하나님을 흥분시키는 사람

하나님을 흥분시키는 사람

[ 목양칼럼 ]

우기식 목사
2024년 10월 23일(수) 08:30
어느 조직이든 구성원은 시기가 되면 승진하고 싶어하며 노력을 한다. 그리고 자기 분야의 최고의 직위에까지 오르고 싶어하는 것이 대부분 사람의 마음이다. 군대 조직 구성원은 당연히 이런 간절함이 훨씬 더 강력하다. 청년 선교에 집중해야만 되는 그런 사명을 가진 교회에 참 좋은 집사님이 계셨다. 그 당시 모든 교인이 이 일에 헌신을 했는데, 이분은 상상을 초월했다. 교역자보다도 더하면 더했지 모자람이 없는 헌신을 했다. 그렇게 헌신을 하다 보니 부대 이동을 해서 경력을 쌓아야 함에도 이동하지 않으셨고 그런 가운데서도 기적적으로 진급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제 마지막 한 직위만 남았는데 문제는 이때부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심사 결과 비선이 되어 위로하기 위해 심방을 가면서도 "이분은 선교를 위해 이 모든 것을 포기하셨구나!"라고 생각하며 깊은 마음의 감동으로 이분을 대하고 존경했다.

그런데 어느 해에 갑자기 찾아오시더니 "목사님! 올해가 제 진급의 마지막 기회인데 저는 진급을 하고 싶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라고 청천벽력 같은 말씀을 하셨다. 이분은 이미 진급 적기가 지났기에 "늦은 것은 알고 계시지요? 그럼에도 도전하시면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결과는 진급되지 않았다. 낙심한 그분에게 "집사님은 이 선교 현장을 떠나서는 사실 수 없잖아요! 여기서 군 생활을 끝내십시오. 그리고 부대 가까운 곳에서 정착을 하세요. 그리고 하나님이 부르시는 순간까지 이 생명 건짐의 사명을 감당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다소 무모해 보이는 목사의 말에 순종하셨다는 점이다. 필자가 말해놓고도 너무 놀랬다. 정말 집을 구하고 더욱 열정적으로 청년선교에 헌신하는 것을 보고 말이다. 그것도 온 가족이 말이다.

그 다음부터는 필자가 난리 났다. "하나님! 큰일 났습니다. 집사님이 제 말을 들었습니다. 이제부터 정말 하나님이 함께해 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인생을 바쳤더니 하나님이 축복하셨습니다'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되어야 합니다. 제발 역사해 주시고 도와주십시오." 이렇게 계속 간절히 기도드렸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것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신명기 6장에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며"라고 말씀하시는데, 진짜 그런 모습을 주변에서 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 집사님 가정에 이 말씀이 그대로 적용이 되었다. 인터넷을 모르는데도 전자 입찰에 납품자로 선정이 되고, 물건을 어디서 구매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시는데 물건을 이상 없이 남품하셨다. 그렇게 점차 성공하시더니 이제는 지역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교회 리더가 되셨다. 자녀도 자신들이 가진 역량 이상으로 너무 잘 되었다. 참 감격스러워 이렇게 기도드렸다. "하나님! 제가 눈앞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이렇게 기도할 정도로 하나님이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책임져 주시는 것을 보고 있다.

이런 일들을 겪을 때마다 필자는 하나님의 마음을 인간의 언어로 한 번씩 표현을 해 보는데 이런 경우는 "하나님이 너무 감격스럽고 기쁘셔서 흥분하셨다"라고 표현을 한다. 그렇게 흥분이 되시니까 어떻게 하시는가? 모든 좋은 것을 다 쏟아 부어 주시는 것이다. 성경에도 죄악이 가득했던 남왕국 유다왕국에 믿음의 왕인 히스기야왕이 등장을 하니까 하나님이 너무나 좋으셔서 흥분하시는 장면이 나온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뻐하시면서 그가 어디로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함께 하셔서 놀라운 결실을 해 주시는 것이 성경에 생생하게 기록이 되어 있다. 그 성경의 기록을 눈앞에서 보게 해 주시니 너무나 하나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그분은 정말 고마운 분이시다. 우리 모두에게도 이 생생한 복이 임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우기식 목사 / 주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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