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 실천을 기대한다

'공명선거' 실천을 기대한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03월 26일(목) 10:24
봄 노회가 한창인 지금 선거 문제가 몇 가지 이유들로 회자되고 있다.

봄 가을로 열리는 정기노회는 교회들의 인사와 행정 문제들을 다뤄 선교적 사명 수행에 전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일들을 처리하는 장로교단의 핵심적 회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교단 내 뜻있는 목회자나 장로 등 지도자들 가운데는 우리의 노회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가고 있다. 이들의 자조적인 평가는 무엇인가. '봄 노회는 총회 총대 선출에, 가을 노회는 노회 임원 선거에 관심을 빼앗겨 버렸다'는 것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노회들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이러한 현상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지역순환제에 따라 다음 회기 총회 부총회장 후보를 추천해야 할 지역의 경우라면 지역 전체가 이 문제로 또 홍역을 치르게 된다.

이미 절반이 진행된 서부지역 노회에서 일부 노회가 부총회장 후보 추대를 결의했다. 그런데 정작 회기를 마친 서부지역 노회들 가운데 '예상'밖의 결과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 배경 못지 않게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르고 있는 것이 선관위의 '과속'논란이다.

회기 초반, 전에 없이 강력한 공명선거를 위한 의지를 천명하고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한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치에 대해 총회 내에서는 지지와 함께 기대의 눈길이 모았었다. 그러나 금년 초, 봄 노회가 개막을 한참 앞둔 시점에서 갑자기 잠재적 후보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지나치게 성급한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물론 지난 회기 부총회장 선거와 관련한 문제가 사회법정으로 비화된 바 있다. 또 장로부총회장 제도가 신설되었다. 이로 인해 전과 다른 금회기 선거 환경에서 관리를 맡은 선관위로서는 많은 부담감을 갖게 됐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공명선거를 위한다 해서 절차나 과정을 무시하거나 너무 앞서가는 조치는 곤란할 것이다.

3백만 성도운동을 주창해 열성적으로 추진 중에 있는 본 교단을 한국교회가 주목하고 있다. 어려운 사회 현실 속에서 꾸준한 섬김 사역을 꾸준히 전개해 온 교회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도 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자칫 교회의 이미지를 훼손할 문제들이 발생해서는 곤란할 것이다. 선관위의 의욕만큼은 전국 노회나 총대들이 배워야 할 것이다. 정책 대결을 통한 선거, 깨끗하고 모범적인 선거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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