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과 사람의 계획

하나님의 뜻과 사람의 계획

[ 목양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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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3월 19일(목) 11:43

서좌원 /목사 ㆍ보라매교회

목회를 하면서 매일 매순간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 깨달아 그 뜻에 순종하기를 소원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사람의 교회가 아닌 하나님의 교회요, 목회 또한 사람의 목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요 그리스도의 영인 성령님이 주도하시는 목회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하실 때, 언제나 당신의 택하신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나는 이 사실에 대하여 생각할수록 항상 감사하고 감격한다. 왜냐하면 앞뒤 좌우를 다 살펴보아도 부족함이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하나님의 교회에 목회자로 불러 세워 주시고, 사역케 하셨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1988년도에 담임 목사가 되면서, 도시계획에 따른 교회 주변의 변화와 함께 교회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내적 성장과 외적 부흥에 따라 교회 건축 문제가 대두 되었다. 1992년도에 건축위원회를 구성하고 추진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한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내 마음을 움직이어 성도들에게 선교비전을 제시하게 하시며, 열정적으로 참여하도록 하였다. 교회 주변지역, 농어촌교회, 학원, 병원, 군경, 방송, 문서, 장애인 및 해외선교에 집중하도록 하셨다.

교회 건축은 엄두도 못 내게 되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1994년도에 전방부대에 군 복음화를 위한 군인교회를 건축하여 헌당케 하셨다. 또 같은 해에 남미 선교를 위해 아르헨티나에 단독선교사를 파송케 하셨다. 그리고 세계 곳곳의 선교사와 협력하여 후원토록 하셨다.

당회원, 건축위원, 성도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교회 건축은 언제 하게 되는 것입니까?"라고. 그 때마다 나는 늘 이렇게 대답하였다. "하나님의 뜻을 기다립시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립시다. 그리고 기도합시다."

때가 되매, 하나님께서는 성전건축의 기회를 주셨고,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하여 드디어 2001년에 입당 하였다. 그런데 입당은 하였으나 부채를 다 청산하지 못하여 헌당을 하지 못하였다.  해를 거듭할수록 새 당(새 성전)이 헌 당(?)이 되어가고 있었다. 나와 성도들은 빨리 부채를 상환하고 헌당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헌당도 하기 전 2003년에 몽골에 단독 선교사를 파송케 하셨고, 2005년에 몽골의 제2도시 다르항에 '예수마을교회'를 창립하고 현지인 선교를 시작케 하셨다. 곧 이어서 땅을 매입하여 성전을 건축하였다. 같은 해 안산지역에 안산보라매교회를 개척하여 목회자를 파송케 하셨다. 이로 인하여 계획했던 헌당은 계속 뒤로 미루어 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 보고 계셨고, 다 알고 계셨다. 결국 2006년 해가 가기 전에 온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모든 부채를 상환하고, 성전을 하나님께 봉헌하게 되었다. 하나님께 봉헌감사예배를 드리는 날, 나와 온 성도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우리 교회를 향해 하나님께서는, 이토록 구체적으로 당신 뜻에 따라 밑그림을 그리셨고, 나와 온 성도들을 통해 밑그림 바탕에 하나하나 퍼즐을 맞춰가게 하셨다. 그래서 오늘의 교회가 있게 된 것이다.

아! 이래서 목회는 사람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따른 신령하고 흥미로우며, 매력이 있고 기대가 넘치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마음을 품고 이제 나는 말씀과 기도를 통해 언제나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며 섬김의 목회여정을 걸어가련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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