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다메섹 프로젝트', 한국교회 관심 요청

'시리아 다메섹 프로젝트', 한국교회 관심 요청

지진으로 고통받는 가정에 하루 1달러씩 긴급 지원
한교봉·KWMA·NESSL, 간담회 갖고 업무협약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9월 12일(목) 23:25
한교봉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가 시리아 교회를 돕기 위해 한국교회에 관심을 요청했다.
지진으로 무너진 시리아 18개 교회와 1034가정의 회복을 위해 한교봉과 KWMA가 한국교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대표단장:김태영)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사무총장:강대흥)는 지난 10일 KWMA 세미나실에서 시리아를 위한 특별 간담회를 갖고 현지 상황과 구호 계획을 공유했다.

한교봉은 '시리아-레바논 전국복음주의 총회'(NESSL·National Evangelical Synod of Syria and Lebanon)의 부총회장 이브라힘 나세르 목사와 사무총장 조셉 카사브 목사를 초청했으며, KWMA와 함께 3자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을 다짐했다.

한교봉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증경총회장)은 "지난해 7.8 강진으로 18개 교회가 파손되고 그 지역 성도들이 큰 어려움에 처했다. 사회가 불안하니 크리스찬이 빠져 나가고 그 지역에서 믿음을 지키고 교회를 수호하는 것이 정말 어려워 보인다"며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은 한국교회가 이들을 강도 만난 자를 섬기는 심정으로 도와 달라"고 말했다.

한교봉은 18개 교회 1034가정을 돕는 일명 '시리아 다메섹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날 한교봉 김철훈 사무총장이 공개한 긴급지원(안)에 따르면, 18개 교회에 속한 1034가정에 가족당 월 30달러를 지원한다.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37만 2240달러, 한화로 4억 9600만 원이다.

한교봉은 운송과 숙박시설 회계 감사 등 관리비용 10%를 더해 5억 4500만 원을 예산으로 세웠으며, 오는 10월부터 내년 10월까지 1차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NESSL의 감사를 득한 후, 2025년 11월부터 2차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한다.

한교봉 김철훈 사무총장은 "한국교회를 대표해 한교봉이 이 일을 감당하고 있고 후원할 교회를 찾고 있다"며 "현지 시리아 교회를 통해 지원이 이뤄져 지속가능한 복구의 현장과 회복의 현장으로 이어지도록, 교회들이 이 과정에 함께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NESSL 부총회장 이브라힘 나세르 목사.
간담회에서 NESSL 부총회장 이브라힘 나세르 목사는 "화폐의 가치가 떨어졌고 전기와 물과 인터넷이 끊기고 암시장이 생겼다. 청년들은 합법적·불법적인 모든 경로로 시리아를 떠나려고 노력 중이고 교회엔 노인만 남았다"며 "범죄율이 올라 한낮에도 강도가 돌아다닌다. 시리아 성도들은 전쟁 지진 코로나 3가지 고난을 겪으며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신교 개혁주의 신앙은 19세기 초 중동에 처음 전해졌다. 현재 시리아와 레바논의 개신교회는 연합장로교회 8개, 침례교회 10개, 나사렛교회 5개, 아르메니아 복음주의교회 5개가 있다.

현재 중동지역에서 한국인 선교사들은 900여 명이 사역하고 있다. 2020~2023년 최근 4년간 선교사 파송 현황은 974명, 962명, 1038년, 작년 2023년 말엔 991명이었다. 중선협 서울사무소 사무총장 윤충호 장로는 "가장 어려운 선교지역에 많은 선교사가 파송될 것 같지만, 오히려 5%에 불과한 선교사들이 중동의 넓은 지역을 감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샘찬 기자

왼쪽부터 한국교회봉사단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 KWMA 강대흥 사무총장, NESSL 부총회장 이브라힘 나세르 목사와 사무총장 조셉 카사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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