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교인 연령 하향, 총회총대수 기준은?

세례교인 연령 하향, 총회총대수 기준은?

총회상회비·총회총대수, 13세 이상 세례교인을 기준으로
통계위, 2024년 통계부터 각 연령 단위(1년)로 세분화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7월 15일(월) 08:25
통계위원장 조병호 목사(총회 서기)가 세미나에서 총대수 산정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례교인(입교인) 나이가 '15세 이상'에서 '13세 이상'으로 2021년 하향 조정된 가운데, 지교회에서는 세례교인수로 산정하는 '총회 총대수'에 대해 혼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통계위원회(위원장:조병호)는 지난 9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통계위 세미나를 개최하고, 총회 총대수 산정 등에 대한 헌법위원회(위원장:남택률)의 해석 결과를 전국노회 서기에게 설명했다.

통계위는 지난 4월 "개정 이전 '15세 이상(중고등부)'인 세례교인을 총대수 산정에 포함해 왔다"며 "그러나 헌법 개정 후 세례교인의 나이가 하향(13세)돼 총대수 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교회와 노회에서도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면서 총회 총대수 산정을 위한 세례교인의 나이 기준을 질의한 바 있다.

이에 덧붙여 통계위는 △입교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고 해석된 아동세례자(7~12세)의 여부에 대한 논란 가능성 △공동의회권은 18세 이상인 자만 부여하는데 (상회비 등) 의무만 있고 권리는 없는 문제 △미성년자에게 상회비 책정에 대한 위헌 소지 등을 언급하며 "당회의 조직·폐지와, 노회 조직의 장로 총대 파송 기준도 세례교인수이기 때문에 기준 범위를 명확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질의했었다.

이러한 질의에 대해 헌법위는 "아동세례자교인은 세례교인(입교인)과 구분돼 있으니 포함하지 않고, 세례교인수는 단지 총대 배정 및 총회비 산정을 위한 기준으로만 삼기에 미성년자 개인에게 상회비를 책정·부과하는 것이 아니니 위헌 소지 의견은 적절치 않다"며 "세례교인은 '13세 이상'을 기준함이 적법하다"고 해석했다.

세미나에서 통계위원장 조병호 목사(총회 서기)는 이같은 해석 결과를 전국노회 서기들에게 설명하면서 "이전까지 통계를 △영유아유치부 △아동부 △중고등부 등으로 수집했으나, 이번 2024년도 통계수집부터 △영유아유치(0~6세) △초1~6(아동) △중1~3 △고1~3 등 각 연령 단위(1년)로 세분화해 입력 받는다"며 노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통계위원회가 2024년도 통계수집부터 정확한 분석을 위해 각 연령 단위(1년)로 세분화해 교인수를 입력 받고 있다.
한편 현재 전국 노회는 2023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각 연령 단위(1년)를 세분화한 교세를 보고 중이다. 통계위는 이를 근거로 제110회기 총회 총대수를 산정한다. 오는 9월 제109회 총회에 모이는 총대수는 2022년 12월 31일 '아동세례수를 제외한 세례교인수(중고등·청장년)'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각 노회가 파송하는 총회 총대수의 산정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목사·장로 4인씩 총 8인을 기본 파송한다. 69개 노회가 8인을 파송하면 552인이다. 그럼 전체 총대수 1500명에서 948명이 남는다. 교단 산하 전체 세례교인수 160만 2398명을 948명으로 나누면 '총대 1인당 세례교인수'가 1690명이다. 109회 총대 1인이 1690명의 세례교인을 대표한다는 의미다.

각 노회가 보고한 세례교인수를 1690명으로 나누면 노회가 8인 외에 추가로 파송할 총대수가 나온다. A노회 세례교인수가 3만 2000명이라면, 18.9명(32,000÷1,690)이고 이를 기본 총대수 8인과 더하면 26.9명이다. 산출된 총대수가 짝수일 경우 소수점 이하를 버리고 홀수일 경우 짝수로 올린다. 따라서 A노회는 26명의 총회 총대를 파송한다.

노회별로 이와 같이 계산한 후, 전체 총대수를 합산한다. 그러면 1500명을 초과하거나 미달하기도 한다. 이때는 노회별로 소수점 이하를 비교해 2명씩 증원하거나 감원한다.

이처럼 각 노회의 '총회 총대수'는 전체 변동을 반영한다. 교단 산하 전체 세례교인 수뿐 아니라 다른 노회의 산출된 총대수의 소수점까지 비교해 상대적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B노회의 세례교인수가 전년과 동일해 올해 총회 총대수도 같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항상 그렇지만은 않다. 이 때문에 '우리 노회 총대수가 왜 줄었느냐'는 문의가 나오기도 한다. 또한 1개의 노회가 분립해 생기면, 8명의 기본 총대수가 배정된 후에 세례교인수를 계산하기 때문에, 다른 노회의 총대수가 감원될 수 있다.


최샘찬 기자

지난해 9월 제108회 총회에 보고된 통계. 세례교인수가 △아동부 △중고등부 △청장년부로만 나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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