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 '코람데오'의 정신으로

인선, '코람데오'의 정신으로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06월 17일(월) 18:02
총회 본부의 교육·훈련처, 도농·사회처, 행정·재무처 총무 인선이 한창이다. 여기에 총회연금재단 사무국장, 서울장신대와 대전신대도 총장 인선 중에 있다.

총회 별정직 5개 처의 총무 중 3개 처 총무, 1만 7000여 명의 가입자와 총자산 6000억 원대의 총회연금재단의 실무 책임자, 7개 신학대학교 중 2개 신학대의 총장을 선출하는 최근의 인선은 총회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사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총회의 중요한 인선에 있어 가장 중요한 후보자의 덕목은 인물됨과 신앙, 전문성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출신 지역, 지연과 학연은 모든 인사의 순간에 때로는 크게, 때로는 작게 작동된다. 사람을 뽑는 일에 이러한 것이 작동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운데서도 민주화를 이미 경험하고 쟁취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지연과 학연의 입김이 인선 시스템과 전문성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의식은 분명히 가지고 있다.

최근 일련의 인선 과정에 우려의 목소리가 일부 들리고 있어 인사에 대한 투표권을 가진 총회 제1인사위원회 위원들이나 연금재단 및 학교 법인 이사들은 더욱 마음을 가다듬고 인사 원칙을 스스로 재확인해야 할 것이다. 인물의 윤리성이나 전문성, 경력 보다는 지역과 학교로 누군가에 대한 지지를 결정하고, 여기에 정치적인 입김까지 들어가면 인선 그 자체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의 갈등과 불신, 상처들로 인해 교단까지 혼탁해지기 마련이다.

총회와 산하 기관 및 교육기관의 실무책임자는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이다. 큰 영향력을 가진 이들에게 하나님은 큰 책임을 요구하신다. 이번 인선이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의 정신으로 은혜 가운데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자들은 물론, 이들을 선출하는 이들, 이 모습을 바라보는 교단 산하 교회의 교인들 모두 깨어서 기도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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