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는 이제 아시아 교회의 손으로"

"세계선교는 이제 아시아 교회의 손으로"

아시아선교협의회, 태국 방콕서 임원회
아시아 각국 기독교 상황 소개하고 미래 선교 전략 논의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4년 05월 03일(금) 10:17
아시아 선교 지도자들이 아시아 각국의 선교 현황을 나누고 아시아 교회들에게 필요한 선교 전략을 공유했다.

아시아 주요 국가 선교협의체의 모임인 아시아선교협의회(대표회장: 강대흥, AMA)는 지난 4월 29일~ 5월 1일 태국 방콕 태국기독교총회(CCT) 총회 본부에서 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개회 인사를 한 강대흥 회장(KWMA 사무총장)은 "서구 교회가 하락세에 접어들고 서구권에서 파송하는 선교사들이 줄어들고 있는 요즘 아시아 교회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면서 "AMA의 역할은 아시아 각국에서 선교운동이 일어나도록 돕는 것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선교운동을 위한 전략과 정책들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기독교와 선교 상황이 전해져 눈길을 모았다. 인도선교협의회(IMA) 아이작 사운다라라자 박사는 "지난해에는 8세 어린이가 마약 투약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들릴 정도로 인도의 젊은이들이 술과 마약에 빠져 있다. 우울증에 잠식된 청소년들이 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많아졌고 이는 크리스찬들마저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인도의 크리스찬들은 대부분 남동부에 집중돼있는데 최근엔 이들이 북쪽으로 전도를 가기 시작했다. 크리스찬들이 늘고 있지만 언어가 1천개가 넘는 인도에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필리핀선교협의회(PMA)의 랄라노 바도이 목사는 "교회들과 수련회를 진행하며 알게 된 안타까운 사실은 대부분의 교회들이 잃어버린 자들과 미전도종족을 위해 기도하는 데 시간을 거의 쓰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교회들이 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복음을 나누고 선교를 위해 기도하며 재정과 자원, 기술과 재능, 영향력과 전문지식을 나눠야 한다"고 전했다.

미디어를 통한 선교 사역을 펼치고 있는 타이완의 크리스찬 트리뷴(Christian Tribune Foundation) 대표 티모시 챙 박사는 "코로나 이후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며 "교회 안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세상 밖으로 나가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아시아 교회들이 형제가 되어 동역하고 연합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제 이후 진행된 임원회에서는 2026년 개최 예정인 제15차 AMA 선교컨벤션 주제 선정을 위해 프로그램위원회를 구성했다. 제15차 AMA 선교컨벤션에서는 '혁신, 남반구 기독교, 현지교회, 리더십, 다음세대' 등이 핵심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1973년 고 조동진 목사에 의해 창립된 AMA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를 비롯해 필리핀선교협의회(PMI), 인도선교협의회(IMA), 방글라데시선교협의회(BMC) 등 아시아 각국 선교협의회들이 참여하고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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