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사회의 신뢰 다시 회복하려면?

떨어진 사회의 신뢰 다시 회복하려면?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월 발표회 및 월례 조찬기도회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4년 01월 15일(월) 09:30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지난 12일 신촌성결교회에서 '2024년 한국교회가 이 사회에 줄 수 있는 소망'을 주제로 발표회 및 월례 조찬기도회를 열었다.
한국교회를 향한 사회적 신뢰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던 역사들을 되돌아보며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임석순)가 지난 12일 신촌성결교회(박노훈 목사 시무)에서 '2024년 한국교회가 이 사회에 줄 수 있는 소망'을 주제로 발표회 및 월례 조찬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에 준 영향'을 주제로 발표한 이은선 교수(안양대 명예)는 한국교회의 역사를 △선교사 입국부터 한일합병(1884~1910) △일제시대(1910~1945) △해방 후 대한민국 건국(1945~1970)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운동기(1970~1990) △최근 시기(1990~현재) 등 다섯 시기로 나누고 각 시기별 한국교회가 사회에 미친 영향을 살폈다.

우선 이 교수는 초기 선교사들이 교육과 의료를 중심으로 조선의 근대화에 끼친 영향과 일제강점기 당시 기독교인들이 독립운동을 적극 이끌며 일제의 폭력적 지배에 저항하고 민족정신을 지키는데 기여한 점을 살폈다. 이어 1945년 해방 직후 자유민주주의 국가건설에 기여한 점, 1970년대 민족복음화와 민주화 운동에 적극 참여한 점, 그리고 1990년대 통일운동과 기독교대안학교운동, 세계선교운동 등의 역사를 살피며 사회적·역사적 관점에서 한국교회가 사회에 끼친 선한 영향들을 분석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성경적 가치관에 입각해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발전에 기여한 측면도 있고, 어떤 면에서는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회개해야할 부분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회개해야 할 부분에서는 정직하게 회개하고, 기여한 부분들은 잘 계승하여 한국사회 안에 복음의 가치가 구현될 수 있도록 힘쓴다면 다시금 사회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포스트코로나 시대, 세상과 교회'를 주제로 발표한 장동민 교수(백석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했다. 장 교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한국교회는 '공동체성'과 '공동성', 두 가치를 추구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봤다. 장 교수는 교회 내부적으로는 공동체성을 강화함으로 영적 연대를 강화하고, 외부적으로는 교회가 사회적 역할을 감당하며 공동성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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