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다시 시작하자

한국교회, 다시 시작하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01월 02일(화) 09:09
2024년 새해가 시작됐다. 각 교단은 신년 메시지에서 지구촌 곳곳의 '화해'와 '행복'을 소망하며, 기독교인들이 기도와 섬김으로 이 일에 앞장설 것을 요청했다.

화해를 위해서는 먼저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욕심이 죄를 낳고 죄가 사망을 낳는다. 욕심은 자신의 생명을 위험하게 만드는 동시에 타인까지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또한 빌립보서의 말씀처럼 '상대방을 나보다 낫게 여겨야' 한다. 화해는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 이야기를 듣고 해석하며 처리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우월감은 듣는 일을 어렵게 만들어 소통을 중단시킨다. 스스로 '내 행동은 옳고 정당하며 적절했다'고 확신하는 것도 큰 오류다. 스스로 자신을 판단하면 옳을 수밖에 없다. 화해를 위해선 욕심 없이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다.

행복은 모든 사람의 권리다. 우리 헌법도 '모든 국민은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행복 역시 마음의 자세와 연관이 깊다. 실제로 물질보다 정신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이 행복이다. 사도 바울이 "내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고 말한 것처럼, 행복을 누리고 전하려면 먼저 어린 아이의 습관, 생각, 태도를 버려야 한다. 어린 아이처럼 유치하고 자기 중심적이고 불안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 세상의 상념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주신 것들에 집중할 수만 있어도 행복에 조금 더 다가설 수 있다.

인간에게 주어진 축복 중 하나는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번의 부주의로 다른 포식자의 먹잇감이 되는 동물이나 곤충과 달리 인간은 여러 번 실수해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희망은 미래의 것이다. 과거로부터 벗어나 미래를 기대하며 현재를 사는 것이다. 한국교회, 다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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