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3년 12월 27일(수) 09:13

갈보리 언덕으로의 여행

유재명/두란노

누군가 '진리란 무엇입니까?'하고 묻는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초대교회 성도들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들이 '십자가라는 진리를 지켰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예수님의 십자가가 하나님과 인간의 끊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었다. 이들의 믿음은 오늘날까지도 유효하다. 오늘날에도 십자가는 기독교의 핵심이자 전부이다. 우리는 십자가의 사랑이 우리를 구원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에 하신 일곱 가지의 말씀, 즉 가상칠언을 △용서 △구원 △사명 △해갈 △승리 △시작의 관점으로 얘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예수님의 가상칠언에는 죄인의 구원 문제를 넘어 더 큰 은혜와 사랑의 말씀이 담겨있다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를 향한 말씀이 된다고 말한다.



삼손 X-파일

이홍길/세움북스

혼돈의 시대 한복판에 살았던 하나님의 사람 삼손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파헤치는 책이다. 삼손의 시대와 마찬가지로 여러 세계관과 정체성이 뒤섞이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오늘날 복음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성경적 세계관을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구속사적인 관점으로 성경 전체의 흐름을 따라 사사 시대와 삼손을 파헤침으로써 삼손에 대한 오해나 부정확한 이해들을 바르게 규명해 주고, 성경과 인생에 대한 균형잡힌 이해를 제시한다. 오랜 기간 설교학 교수로 재직하며 청년 사역에 힘써온 목회자인 저자의 재밌는 내용 구성이 인상적인 책이다.



여인들의 눈으로 본 예수

레베카 멕클러플린/죠이북스

'예수님의 제자들'하면 보통 우리는 예수님의 열두 사도, 곧 베드로를 비롯한 열두 명의 남성 제자를 떠올린다. 그러나 누가복음은 많은 여성들이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를 따랐다고 전한다.

저자는 복음서 저자들이 기술하는 이야기들의 핵심적인 부분에서 여성들의 증언에 의지한다고 말한다. 복음서에서 여성들이 목격하지 않은 장면을 모두 제거한다면 극히 일부만 사라지겠지만, 그 사라지는 일부 장면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하는 장면 등 모두 기독교에 있어 핵심적인 장면들이다. 저자는 "그 여성들의 눈을 통해 본 예수께서는 어떤 분이셨는가?" 질문하며 그에 대한 답을 이 책 속에 담아냈다. 성경 속 여성들의 눈에 비친 예수님의 면모를 세밀하고 깊이 있게 전하는 책이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