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기쁜 성탄절

모두에게 기쁜 성탄절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12월 18일(월) 19:49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이 이땅에 오셨을 때 힘 있는 자들은 타인의 재산과 생명을 빼앗아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 있었다. 오늘날도 상황은 비슷하다. 강한 자의 욕심 때문에 약자들은 재산과 생명을 빼앗기고 있다.

전쟁터 뿐 아니라 삶의 현장도 마찬가지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더 많이 갖기 위한 경쟁에 모든 에너지를 투입하고 있다. 어느덧 타인을 위한 수고나 헌신도 인색해졌다. 타인을 위해 내 돈과 시간을 쓰면 나는 그 만큼 가난해지고 경쟁에도 불리해 진다. 1만 원을 헌금하거나 기부하면 그 만큼 내 소유는 줄고, 하루를 헌신하면 그 만큼 나의 시간이 준다고 느낀다. 헌금이나 기부에 참여할 때 하나님의 보상을 기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헌금도 기부도 그 만큼 부족하고 힘들어지려는 마음이 담겨야 의미가 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삶은 더 가난해지기 위한 것이었다. 자신의 생명까지 타인을 위해 희생하기 위한 것이었다. 성탄절은 그 희생에 감사하며 더 가난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절기다.

더 가난하고 힘들어져도 받은 은혜가 훨씬 크기에 즐거운 날이다.

성탄의 기쁨은 부자도 가난한 자도, 병자도 건강한 자도, 젊은이도 노인도, 누구나 누릴 수 있다. 볼을 차갑게 하는 바람, 살에 닿으면 녹는 눈, 하얗게 변한 거리, 다양한 색상의 장식과 어둠을 밝히는 전구들, 아름다운 찬양과 은혜로운 말씀이 우리 주변에 있다. 이제 근심을 내려놓고 그것에 집중해 보자. 예수님이 구원하신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감각을 이용해 현재의 은혜를 누리며, 손해를 보더라도 기꺼이 이웃과 나누는 자이다. 예수님은 모두의 행복을 위해 이땅에 오셨고, 지금도 함께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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