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사역, 현장의 소리 듣자

청년 사역, 현장의 소리 듣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12월 12일(화) 15:54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청년 사역자들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전문성을 공유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107회기 신설된 다음세대비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직면한 교회의 위기를 청년 목회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지난해 위원회는 '청년 리더십 세미나'를 열어 청년들의 고민을 청취하는 한편, '전국 청년 워십대회'를 통해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총회가 청년 사역자들을 배움과 나눔의 장으로 초청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보도 올해 연중기획 '청년, 괜찮습니까'를 통해 청년 사역자들의 어려움을 조명했다. 청년부의 평균 연령은 높아지는 반면 사역자는 더 젊어졌고,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기 어려워 청년 사역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사역자들은 담임목사와의 소통, 인원으로 평가하는 성과주의, 청년에만 집중할 수 없도록 하는 과도한 업무, 청년부를 하대하는 교회 내 분위기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었다.

이번 청년 목회자 세미나에는 자유로운 토론을 위해 라운드 테이블이 마련됐다. 여기서 나온 의견들이 노회와 총회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제도화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만 해도 대부분의 국가들이 중앙에서 모든 것을 계획하고 명령하는 '통제형 지휘체계'를 준용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수의 국가들이 현장지휘관의 판단과 결정에 우선순위를 두는 '임무형 지휘체계'를 채택하고 있다.

교회의 미래인 청년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 청년을 이끌고 선교 현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젊은 사역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들의 판단을 토대로 새로운 작전 계획을 수립해 나가야 할 때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