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3년 12월 04일(월) 08:45

일어서는 길

최규창/창조문예사

하나님과 인간, 하나님이 창조한 자연과 인간이 서로 소통하고 교제하는 여러 국면을 아름답게 그려낸 시집이다. 총 4부로 하나님을 향해 가는 길, 곧 빛으로 가는 길을 시적 언어로 담아냈다. 각 시의 심상에는 공통적으로 세상살이의 보편적 법칙을 넘어 신앙의 여정을 선택했기에 겪는 힘듦과 고달픔이 진하게 묻어있지만, 동시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신앙적 삶의 아름다움이 담겨있다. 또한 수록된 시들은 절대자와 맺고 있는 수직적 관계성과 함께 가족과 고향, 시인이 어린 시절 누볐던 영산강을 무대로 이 땅 위에서 함께 살아가는 인연들과의 수평적인 관계성도 그려낸다. 신앙의 수직적 차원과 수평적 차원을 동시에 담아낸 이 시집은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는 이들에게 새로운 통찰을 준다.

문학평론가 김종회 교수는 "최규창 시인은 수직과 수평의 두 요소 가운데 어느 하나도 경홀히 할 수 없다는 진중한 사유의 미덕을 갖춘 시인"이라며 "자신의 생애와 신앙의 연조를 통합한 아름다운 시집"이라고 평했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