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랑이 희망 되길"

"작은 사랑이 희망 되길"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3년 11월 30일(목) 11:02
축사하고 있는 총회 사회봉사부 부장 박귀환 목사.
【 튀르키예 말라티아주=김동현 기자】 지진으로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튀르키예 말라티아 지역 주민들을 위한 컨테이너 마을 202동이 완공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김의식)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중.장기 구호사업'으로 진행해 온 '말라티아 PCK 한국마을(이하 PCK 마을)' 사업이 지난 7월 착공 이후 약 5개월 만에 결실을 맺었다.

말라티아는 올해 2월 6일 튀르키예-시리아를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건물 3만 5천 채가 피해를 보고 2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컨테이너 내부 거실.
총회가 지원한 임시거처 컨테이너 202동에는 지진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 200가정이 입주해 새로운 거주지가 건축될 때까지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남은 2동에는 남녀 관리자가 각각 1명씩 상주하며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총회 사회봉사부 부장 박귀환 목사, 총무 오상열 목사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과 현지선교사회 임원들은 지난 11월 28일 PCK 마을 현장을 방문해 준공식에 참여했다.

이날 준공식에서 축사한 부장 박귀환 목사는 "대한민국이 풍전등화의 위기 가운데 있을 때 꽃다운 튀르키예 청년들이 한국 땅에 와 숭고한 피를 흘렸다. 그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자유를 지킬 수 있었고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었다. 우리는 이것을 잊지 않고 이번 대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 부장은 "춥고 긴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난 작은 꽃이 따뜻한 봄을 알리듯 우리가 전하는 작은 사랑과 정성이 이재민들의 마음에 희망과 용기로 피어나길 소망한다"며 이재민들을 격려했다.

컨테이너 내부 화장실.
준공식 이후 박귀환 부장과 한국측 인사들은 마을 주민 가정에 직접 찾아가 튀르키예 현지선교회가 준비한 식용유, 휴지 등 생필품들로 구성된 선물을 전달하며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번 말라티아 PCK 한국마을 사업은 현지선교사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일회성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진행되는 구호사업으로, 현장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구호활동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컨테이너 내부 마련된 방.
튀르키예 현지선교사회가 준비한 식용유, 휴지 등 생필품들로 구성된 선물을 전달받은 가정.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