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작지만 한국교회에 큰 영향 끼쳐"

"성공회, 작지만 한국교회에 큰 영향 끼쳐"

한영수교 140주년 기념 서울포럼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3년 11월 27일(월) 10:04
한영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영수교가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에 미친 영향과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리아네이버스(KHN, 이사장:이정익, 회장:최명덕)와 서울신학대학교(총장:황덕형)가 공동주최한 한영수교 140주년 기념 서울포럼이 지난 11월 22일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서 수교 140년을 맞는 한-영 관계를 △정치 △외교 △경제 △선교의 측면에서 살펴보고, 양국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한영수교가 한국기독교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발제한 구춘서 박사(전 한일장신대 총장)는 성공회가 국내에서 타 교단에 비해 작은 교단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독교에 준 영향은 작지 않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성공회의 토착화 선교와 에큐메니칼 운동에 주목하고, 성공회가 이를 통해 한국 기독교에 미친 긍정적 영향을 분석했다.

구 박사는 성공회는 "선교지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토착적 선교 경향이 가장 강했던 교단"이라며 이러한 특성이 선교 초기 성공회의 교회 건축에서 잘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공회는 선교 초기부터 토착적 양식의 교회를 건축했는데, 이것은 "자치, 자급, 자전의 네비우스 선교원칙을 갖고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 박사는 성공회가 세계교회협의회(WCC),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에큐메니칼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며 한국 민중의 인권과 남북 평화 통일 문제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구춘서 박사 외에도 '민주와 공화를 업은 영국의 자유주의, 대한민국 건국으로 이어져' 제하로 강 량 박사(영국 뉴캐슬)가, 이휘진 박사(동국대)가 '한국과 영국 간의 외교경제관계 현황과 발전'을 주제로 발제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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