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깊게, 색다르게 성경 읽기

더 깊게, 색다르게 성경 읽기

[ 문화신간 ]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3년 11월 20일(월) 08:30
성경, 하나님이 펼치신 놀라운 이야기

그렉 길버트/생명의 말씀사

많은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막상 시작하기를 어려워한다. 성경을 읽더라도 그저 일상의 루틴으로 읽거나, 성경 구절에서 하나님의 말씀 혹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읽는다. 저자는 이런 우리에게 "성경을 단지 재미를 위해 읽은 적이 있는가?"라고 질문한다. 저자는 성경은 다양한 장르로 어우러진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이며, 이 이야기에 흠뻑 빠졌다가 나오는 방식으로 성경을 읽어보자고 말한다.

저자는 성경 읽기의 열쇠란 '성경의 모든 저자와 모든 책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곧 창조-타락-구속으로 이어지는 인류 역사의 서사인 것이다. 성경의 전체적인 맥락을 풀어주는 한편, 그 중심에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심을 계속해서 드러내는 것이 인상적인 책이다.



양의 고백

한기채/두란노

"방황하는 인생에 찾아오신 목자를 따라 참 평안과 소망에 이르기를."

시편 23편의 각 절을 주해하며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시편 23편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가장 잘 드러내는 말씀이자 인간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상의 고백이라고 말한다. 파란만장한 삶을 산 다윗의 고백인 시편 23편은 비그리스도인들도 알만큼 유명한 말씀이고, 특히 고난 중에 있는 이들에겐 평안과 소망을 전하는 말씀이다. 시편 23편에 나오는 풍성한 축복을 누리고 싶지만 험난한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푸른 풀밭'과 '쉴 만한 물가'가 멀게 느껴질 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시편 23편에 나타난 목자와 양의 관계에 주목하고, 목자되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헝클어진 삶을 정돈하고 평안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다.



특별한 빛을 보내오는 사람들

김기석/도서출판KMC

"생각의 길이 막힐 때마다 그림을 보곤 한다. 성경의 주름진 갈피에 서린 하나님의 체험을 읽어내는 순간, 성경은 살아있는 말씀으로 다가온다."

성경 이야기를 담은 명화들을 저자 특유의 영성적·문학적 시작으로 풀어낸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림에서 출발해 신앙의 본질을 파헤치며 신학적 사유를 펼쳐 나간다. 거룩한 삶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모두 흔들리기에, 소란한 세상에서 균형을 찾다 등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신비와 일상 사이를 넘나들며 사유의 지평을 넓힌다. 밀레 '이삭 줍는 사람들' 등 22편의 그림으로 써내려가는 이야기는 삶의 고단함, 타자의 고통, 신앙의 역설을 넓게 펼쳐서 보여준다. 각 그림을 깊숙이 들어다보는 순간, 모호한 삶에서 하나님에 대한 인식은 깊어지고 타자를 상상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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