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부활, 온 땅이여 다함께 축하해
2024.03.31 17:58

부활주일을 하루 앞둔 지난 30일 오후 광화문 광장일대에 '예수님 부활'을 축하하는 양각 나팔소리가 울려퍼졌다.

나팔소리에 이어 언약궤를 든 제사장의 행진이 이어진다. 구약시대에 사용했던 장신구와 무기를 착용한 뮤지컬 배우들이 춤을 추며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외친다. "예수 부활하셨네!.

'2024 부활절 퍼레이드'가 막을 올렸다. 나들이 나온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화려한 행진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핸드폰 카메라로 담아내는데 여념이 없었다.

한국교회가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세상에 전하고, 시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24 부활절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부활절퍼레이드 조직위원회 이영훈 대표회장은 "예수 부활의 기쁨과 감사를 표현하는 초교파 범시민 축제"라고 소개하고 "세대와 문화를 초월해 아름다운 연합의 장이 펼쳐지고 모두 함께 소망의 길로 나아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선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모든 시민이 함께 부활의 기쁨을 나누며 희망찬 내일로 나아가는 퍼레이드가 되길 되길 소망한다"고 축하했다.

'Go Together! 부활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주제로 열린 부활절 퍼레이드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만5000여 명의 행렬대가 광화문을 출발해 서울광장까지 3.4km구간을 행진했다. 행렬대는 '믿음의 여정' '소망의 길' '부활로 이룬 사랑' '내일의 희망'으로 구성된 주제에 맞춰 다양한 퍼포먼스로 부활의 소망을 전했다. 최초의 한글 번역본 성경 모형, 선교사들이 타고온 대형 범선 등의 대규모 소품들이 등장할 때면 시민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뜨겁게 호응했다.

이날의 부활절 퍼레이드 행사는 광화문을 찾은 시민들과 외국인들에게 오랜만의 재미와 여유를 전했다. 육조마당과 놀이마당에는 마련된 상설행사장에는 늦은 시간까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20여개 기독교 단체는 부스를 마련하고 어린이 그림그리, 성경 캘리그라피, 대형 예삐 포토존, 워십과 뮤지컬 버스킹 등의 각종 이벤트를 제공하면서 기독교 문화와 복음을 전했다. 게임을 즐기는 청년, 노랑 풍선을 흔드는 어린 아이, 성경 캘러그라피를 소중하게 간직하는 어르신들까지 부활의 기쁨을 전 세대가 함께 누리고 나눴다.

"친구와 함께 놀러왔다가 퍼레이드를 구경하게 됐다"는 한 대학생은 "교회는 안다니지만 부활절이 '예수님이 다시 사신날'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생각보다 대규모여서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어린 자녀와 함께 나들이 나온 아버지는 "부활절 퍼레이드를 처음 보게 됐는데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다양해서 온 가족이 의미있게 하루를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1부 퍼레이드에 이어 대중가수와 찬양사역자들이 함께하는 2부 음악회로 마무리했다.

'2024 부활절 퍼레이드'는 한국교회총연합 주최로 CTS기독교TV와 CTS문화재단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등이 후원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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