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대회를 한국교회 부흥의 분기점으로"
2024.03.20 16:46

【 강원도 원주=표현모 기자】오는 9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를 앞두고 한국로잔위원회(의장:이재훈)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목회자 컨퍼런스는 제4차 로잔대회가 한국 교회 역사에서 새로운 회복과 부흥의 분기점이 될 수 있도록 목회자들의 영적·목회적 준비를 위한 사전대회의 성격을 가졌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지난 18~20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리조트에서 목회자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로잔 목회자 컨퍼런스'에서는 2박 3일의 기간 동안 각 날짜별로 '복음의 우선성', 둘째 날 '복음의 포괄성', '복음의 확장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둘째 날 '로잔대회를 향한 기대'를 주제로 강의한 국제로잔위원회 마이클 오(Michael Oh) 총재는 이번 4차 로잔대회에서 전문인 그룹과 40세 이하 젊은 그룹에게 참여 기회를 넓힌 것을 강조하며, 이러한 조치는 실제 삶에서 복음의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다음세대 복음 계승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오 총재는 "제4차 로잔대회에 추천을 받아 신청한 참가 후보자는 전 세계적으로 총 3만 5천 명인데 이중 전문인 그룹(workplace group)이 전체 참가자의 40%가 되도록 선정했으며, 40세 이하 젊은이 그룹에게도 최대한 참여 기회를 배려했다"며 "2050년을 내다보며 우리의 기독 인재들이 다가오는 미래를 바꿀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오 총재는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신학위원회의 공식문서 작성 시 이전 대회를 통해 만들었던 기독교의 교리를 정리하는 수준이 아닌, 앞으로 우리 시대가 겪을 중요한 이슈에 대해 성서적 기준이 무엇인지 정리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하나의 이벤트로 치르고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또한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실패하게 될 것인 만큼 한국에서 열리는 로잔대회가 세계를 변화시킨 대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둘째 날 '복음주의 교회의 미래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한 이규현 목사(KWMA 이사장·수영로교회)는 "한국교회의 교인들은 시스템만 있고 프로그램은 돌아가는, 형태만 있고 내용이 없는 사역과 설교에 지쳐 있다"며 "우리는 다시 일어나기 위해 주님 앞에 잠잠히 나아가 그 안의 생명력을 경험하고 그 충만함이 세상에 흘러가 온 땅에 복음이 전해지는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교회를 위한 예배 로드맵 - 예배 이후의 예배'를 주제로 특강을 한 주승중 목사(로잔 한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주안교회)는 "예배는 어떤 예식이나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건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한 인간의 응답 행위"라며 "예배는 예배당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우리들의 삶을 통해 계속해서 드려져야 한다. 복음을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지 않는다면 예배당에서의 우리 예배를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교회를 어떻게 선교적교회로 만드는가?'를 주제로 강의한 안광복 목사(청주상당교회)는 "전통적 교회에서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는 코로나 이후 세상의 판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AI 로봇의 출현, 가상현실 등의 시대에 무엇이 본질이고 비본질인가를 찾아야 한다"며 "지금의 한국교회가 지속가능을 위한 골든타임을 지나 에어포켓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절박함 속에서 전략과 계획을 통한 선교적교회 DNA 심기와 리더십들의 인식 변화, 다양한 영적 프로그램 개발과 훈련, 흩어지는 교회로의 전환, 영적플랫폼과 네트워크 구축 등의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목회자 컨퍼런스 첫날에는 한국로잔위원회 의장 이재훈 목사(제4차 로잔대회 공동조직위원장·온누리교회)가 인사말과 개회예배 메시지를 전했다.

이 목사는 "로잔운동은 단순함(Simplicity), 거룩함(Holiness), 겸손함(Humility)의 정신을 가지고 복음, 세상, 교회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 왔다"며 "한국 교회는 부흥의 시기마다 언제나 복음 안에서 하나가 됐다. 서로 다른 교단, 서로 다른 교회, 그리고 서로 다른 목회적 환경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모두 복음전도라는 동일한 사명 아래 하나가 되어야 함을 언제나 도전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한국로잔위원회 부의장 한철호 선교사(미션파트너스), 한국준비위원회 총무 문대원 목사(대구동신교회), 한국준비위 위원장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원로), 한국준비위 부위원장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 한국로잔위 총무 최형근 교수(서울신대), 정갑신 목사(예수향남교회), 이인호 목사(더사랑의교회), 박영호 목사(포항제일교회),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박노훈 목사(신촌성결교회), 한국로잔위원회 부의장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등이 메시지를 전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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