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당선자 수상소감/시는 기쁨이자 치유, 나의 존재를 확인시키는 힘 |2017. 01.11
[ 제17회기독신춘문예 ]   

'기독신춘문예에 당선되었습니다.' 잠시 심장이 멎는 기분이었습니다. 그토록 간절히 듣고 싶었던 말이었는데 막상 전화벨을 타고 전해지는 당선 소식을 들으니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때마침 차창 유리에 부딪혀 내리는 빗방울이 천상의 선율처럼 다가와 크리스마스트리에서 반짝거리는 별빛 같았습니다. 시는 저에게 기쁨이자 치유였고 존재감을 확인시켜 주는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어둠 안에서 빛 …

긍정과 소망의 시학이 보여주는 건강성 평가 |2017. 01.11
[ 제17회기독신춘문예 ]   

제17회 기독공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는 142명이 700여 편의 작품을 응모하였다. 선자(選者)들은 우선 시에 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기대가 여전하다는 데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응모작들을 읽었다. 또한 시에 등급을 매기는 것은, 마치 꽃의 순위를 정하는 것 같은 지난(至難)한 작업 임에도 불구하고, '신춘문예' 공모라는 제도가 지니는 특성상 삶과 신앙을 아우르는 웅혼(雄渾)…

시 ● 당선작/고훈목사 문학상/꽃피는 포도나무 |2017. 01.11
[ 제17회기독신춘문예 ]   

폭설과 한파에도 포도나무는 절기의 상속자답게 굽었던 등뼈를 치켜세운다 꽁꽁 언 나무의 손을 잡아주면 도화선을 따라 불이 타들어 가듯 마른 가지에 혈이 트이고 휘청거리던 허리에도 봄의 온기가 번진다 지난해 잘린 가지 끝에 딱딱하게 웅크린 시간의 지문은 방황의 길에서 되돌아오지 못한 탕자의 흔적인가 몸 속을 떠도는 안개가 수없이 변곡점을 편입시키듯 나를 묵인하며 시작된 고백은 발자국을 지우며 따…

소설 당선작/평화로운 나라 |2017. 01.11
[ 제17회기독신춘문예 ]   

    정윤이가 죽었다. 자살이라고 했다. 빈소가 마련되었지만 가고 싶지 않았다. 정윤이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은 가슴이 터질 것처럼 슬프고 안타까웠지만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정윤이의 보호자라고 주장하는 인간들이 비통한 척 하는 꼴을 도저히 볼 용기가 없었다. 장례식장이라고 적힌 건물 앞에서 괜히 핸드폰만 만지작거렸다. 장례식장에 와 본 것은 처음이었다. 장례식장이라는 글자는 원…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글쟁이' 다짐 |2017. 01.11
[ 제17회기독신춘문예 ]   

아름답고 화려한 말보다 아주 단순한 말이 진심을 전달하기에 더 좋다는 것을 최근에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쉽게 할 수 있는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 마디에 저의 모든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너무 감격스러운 일이라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잘 나지 않습니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땅에 발을 딛고 사는 동안엔 일어나겠지 기대했던 일이 일어났습…

소설, 혼란스런운 시대에 꼭 필요 … 진실의 언어 찾아야 |2017. 01.11
[ 제17회기독신춘문예 ]   당선작 '평화의 나라', 인간에 대한 치열한 인식 드러나

격변하는 현실에서, 이 혼란스러운 세대에 과연 소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소설은 시대가 불안정하고 혼미할수록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세대에 진실의 언어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늘 한국사회에 흘러넘치는 언어는 힘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이고 상업적인 언어가 대부분이다. 이번에 응모한 작품들을 경향 별로 나누어 보면, 첫째는 어떤 사실을 연대기 별로 정리해 놓은 기록물과 같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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