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학교가 아니다 |2014. 08.12
[ 논단 ]   

배한숙 목사 대한기독교교육협회 총무 한국교회의 교육은 '학교형 시스템(Schooling System)'을 근간으로 한다. 그래서 교회 내 곳곳에서 '학교 또는 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해마다 학기를 만들고, 교사를 임명하고, 교재를 선택하고, 수업을 진행한다. 교회학교도 그중의 하나다. 이름도 교회 '학교' 또는 주일 '학교'다. 교회마다 교육부(교육위원회)가 있다. 교장도 있고 부서도…

"지금이 어떤 때인가?" |2014. 07.28
[ 논단 ]   

정영택 목사 부총회장ㆍ경주제일교회 '지금'을 강조하는 이 글의 제목은 어떤 목표를 정해놓고 재촉할 때나 상대가 주어진 일에 성실히 임하지 않을 때 흔히 하는 말이지만, 필자는 세상의 목표나 가치보다 '지금'이라는 순간을 더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눠 삼등분적으로 이해하곤 한다. 그러나 시간은 쉬지 않고 과거화되며, 미래의 시간 역시 쉬지 않고 현재화되기에 그야말…

통합의 사회, 통합의 교회 |2014. 07.25
[ 논단 ]   

육근해 한국점자도서관 관장 왕십리중앙교회 권사   전통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 차별, 멸시가 존재하던 우리나라에 1988년 장애인올림픽을 계기로 인식의 변화가 찾아왔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부 정책에서부터 모든 부분에 걸쳐 장애인을 고려하고 함께하는 사회를 지향하며, 나아가 더불어 사는 통합의 사회로 발전돼 가고 있다. 이런 사회적 기류 속에서 기독교만은 아직도 통합이 미약한 수준이다. 특…

신정론(神正論)의 진정성 |2014. 07.25
[ 논단 ]   

금주섭 목사 WCC 선교국 총무 최근 낙마하신 총리 후보자인 어느 장로님의 간증이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다. 한쪽에서는 그의 왜곡된 역사의식을 질타했고 또 한쪽에서는 기독교적 역사인식의 특수성을 간과한 언론의 마녀 사냥의 희생양으로 보았다. 세월호 사태에서도 언론은 목회자들의 일부 발언들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러나 민족적 고난을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경고로 이해하는 신명기적 역…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라 |2014. 07.08
[ 논단 ]   

정영택 목사 부총회장ㆍ경주제일교회 우리는 역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당해 왔다. 그 어려움 가운데는 여러번 반복해서 당한 것도 많았는데, 단순한 고통을 넘어 수치를 동반한 것들이었다. 그리고 그 어려움의 이유는 우리들의 내적분열과 분쟁과 파당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계속해서 일어나는 사건들 속에서 우리는 '안전불감증', '인재(人災)'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시원한 대안이나…

진정한 소통의 열쇠 |2014. 06.30
[ 논단 ]   

천영철 목사 WCC 아시아지역 커뮤니케이션 담당관 우리는 소통의 부재 시대에 살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등 소통의 도구들을 빠른 속도로 생산해 내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우리는 소통의 부재와 단절의 시대를 살고 있다. 소통은 기술이나 수단에 의해서가 아니라 소통하는 사람이 가진 윤리와 철학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근세 유명한 철학자이며 윤리학자인 마…

1ㆍ5ㆍ3운동과 남선교회 |2014. 06.17
[ 논단 ]   

이준삼 장로 男宣全聯 회장 1881년 2월 둘째주일,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의 윌리스톤 회중교회에서'그리스도를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라는 슬로건으로 기독교면려청년회가 시작되어 미국, 캐나다, 영국, 유럽, 아시아권으로 파급되고 안대선(W.J Anderson) 선교사는 1917년 미국 북장로회의 파송으로 부인과 함께 안동선교부에서 일하며 영주, 의성, 예천, 청송 등을 순회하며 면려정신을 심었…

십자가와 장식 |2014. 06.10
[ 논단 ]   

김명실 목사 장신대 초빙교수ㆍ예배설교학 사순절과 부활절 기간 동안 십자가에 천을 늘어뜨려 장식했던 교회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이 장식이 로마 가톨릭의 마리아 숭배사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소문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십자가 위에 걸쳐 놓은 천의 모양이 알파벳 M처럼 보이는데, 이것이 19세기에 고안된 마리아 십자가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문이 지역교회의 목회자들과 평…

미래 지도자 양성 |2014. 06.03
[ 논단 ]   

이근복 목사 교회협 교육훈련원장 한국교회의 변화는 목회자와 평신도는 물론이고 우리 사회의 소망이다. 변화는 미래의 지도자를 어떻게 형성하느냐에 달려있다. 교회협 교육훈련원의 신학생 공동수업은 세계적으로 개별신학교를 넘어서 신학생들아 함께 공부하고 공동학점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하다. 300개가 넘는 교단이 있는 부끄러운 상황에서 신학생 연합 교육훈련은 한국교회의 건강한 미래…

소통의 윤리 |2014. 05.27
[ 논단 ]   

"한국교회, 소통의 윤리가 필요하다." 얼마전 한국기독교윤리학회가 '소통의 윤리와 기독교의 책임'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는데, 한국사회와 교회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전제 하에 서로의 불통의 벽을 허물기 위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다고 한다. '한국교회에 필요한 소통의 윤리'는 무엇일까? 필자가 생각하고 있는 두가지를 제시해 본다. 요즘 소통이라는 말이 많…

멈춰버린 시간 |2014. 05.19
[ 논단 ]   

찬란하게 떠오른 태양도 서쪽으로 기울면 어두움이 온다. 그러나 고통의 밤이 지나면 다시 새날은 밝아 온다. 세월호 참사 이후 멈춰버린 시간 앞에 아무말도 할 수 없다. 그 누가 멈춰버린 시간을 탓하겠는가? 우리는 태양이 서쪽 하늘로 기울어 진 후 멈춰버린 시간 앞에 서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이 1%라도 있었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환경과 신분을 초월해 세상을 바꾼 장영실같은 그런 사람…

유아세례자의 입교 전 성찬 |2014. 05.13
[ 논단 ]   

'유아세례자들이 입교를 하기 전에도 성찬을 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본 교단 안에서도 적지 않게 들려오며, 이미 이를 시행하고 있는 교회도 있다. 이것은 세계 정교회와 로마 카톨릭은 물론 세계 성공회와 장로교를 포함한 대부분의 개신교 교단들 속에서 유아성찬의 전통이 회복되어 널리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본교단 헌법은 유아성찬을 성인세례와 입교자에게만 허락하고 있어 세계교회의 …

목회와 인문학 |2014. 04.29
[ 논단 ]   

"봄, 향기로 다가오는 치유의 바람 - 관계와 소통 그리고 힐링" 열림교회의 주민인문학 아카데미 포스터의 홍보 문구다. 주민인문학은 주민들이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도록 지역교회가 도와서 지역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새로운 지역선교 프로그램이다. 교회협 교육훈련원이 기획하여 지역교회와 함께 추진하는 이 과정은 이제는 자리를 잡아, 교인들뿐 아니라 주민들의 반응이 예사…

만사소통(萬事疏通) |2014. 04.24
[ 논단 ]   

천영철 목사 WCC아시아지역커뮤니케이션담당관 '만사소통'이란 모든 일이 막힘이 없이 잘 풀리려면 소통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만사소통'이 '만사형통'의 필수조건이다. 지난 2012년 새해벽두에 한 공중파 방송이 '만사소통'이라는 특집프로그램을 방영했다. 한국사회의 위기를 '불통'으로 보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서로를 가로막고 있는 장벽이 무엇인지,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에 살펴보는 프로그램이었다…

남선교회의 어제와 오늘 |2014. 04.15
[ 논단 ]   

한국교회는 오늘의 시대를 가리켜 평신도 사역의 시대 즉 평신도 선교 시대라고 말한다. 평신도들이 선교의 주역이 되어 선교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한다는 말이다. 남선교회는 우리교단 남성도들의 자치적인 모임으로 여전도회와 함께 평신도운동의 주체가 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 특히 우리교단이 남선교회를 잘 훈련시켜 평신도 사역을 효율적으로 감당하도록 지원하고 육성하는 것이 장기적 선교 과제이며 한국…

   11121314151617181920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