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혐오 종식 위해 기도하고 행동할 것"

"폭력과 혐오 종식 위해 기도하고 행동할 것"

WCC, 혐오범죄 적극 대응 표명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3년 09월 03일(일) 16:35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잭슨빌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연대를 표명했다.
최근 흉기난동 등 무차별 범죄에 여성, 노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 미국에서도 사회적 약자인 흑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범죄가 일어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에 세계교회협의회(WCC)는 혐오범죄를 규탄하고 미국교회협의회(NCCUSA)를 비롯한 세계 교회와의 연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표명했다.

WCC 총무 제리 필레이는 지난 8월 26일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한 백인 남성이 흑인 3명을 총으로 살해한 혐오 범죄를 규탄하며 대책을 촉구한 NCCUSA에 동참과 연대의 뜻을 밝혔다.

필레이 총무는 인종에 대한 혐오로 사람들이 사망하고 다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인종혐오 범죄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미국 교회들과의 연대를 표명했다. 그는 "우리는 잭슨빌 지역사회와 교회가 겪는 고통과 슬픔에 함께하며, 폭력의 종식, 인종 혐오의 종식을 요구하는 사람들과 함께한다. 우리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인종주의와 극단주의를 종식시키기 위해 기도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잭슨빌 총기난사 사건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로도 유명한, 과거 수많은 이들이 워싱턴DC에 모여 인종차별 철폐를 외쳤던 '워싱턴 행진'의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당일 벌어졌다.

이날 일어난 혐오 범죄에 NCCUSA는 성명서를 내고 관련 대책을 촉구하는 등 적극 대응했다. 성명서를 통해 NCCUSA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는 일이 이제 미국에서 흔한 일상이 됐다"고 규탄하고, 범죄자들이 총기 등 살인무기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할 것을 촉구했다. NCCUSA 회장 겸 총무 바쉬티 맥켄지 주교는 "인종차별은 유색인종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인종차별을 겨냥한 체계적인 법안을 제정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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