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남북 평화의 마중물 되길

교회가 남북 평화의 마중물 되길

NCCK 화통위, 기사연 '평화포럼' 개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3년 08월 25일(금) 15:12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 속에 한국교회가 남북 민간교류의 역할을 감당할 때 새로운 평화 프로세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김종생) 화해·통일위원회가 주최하고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주관한 2차 평화포럼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어떻게 재개할 것인가?'를 주제로 8월 24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려 정세 분석과 함께 한반도 평화 구축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포럼에서 '평화의 눈으로 경제를 다시 보다'를 제목으로 발제한 전 통일부장관 이인영 의원은 남과 북의 대립 충돌 양상이 제2의 분단 고착화를 가속화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남과 북의 정책과 자세에 따라 평화가 진척될 수도 있지만, 현 정부의 정책은 과거로의 대결 구도 회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인영 의원은 "향후 북한의 개방이 시작되면 정권 간의 대화는 적을지 몰라도 민간, 국제기구와의 교류 가능성은 크다"며 "북한도 민간 단체의 순수한 교류, 종교계의 신앙적 민간을 통한 협력 등은 거부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인영 의원은 과거 종교계가 북한의 식량 문제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도 감사했다. 그는 "종교계는 정치적인 입장을 배제한 채 북한을 위한 인도주의적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늘 같은 입장을 밝히셨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북한이 개방을 하게 된다면, 정권과의 대화는 단절되더라도 종교계가 민간 교류에 앞장서 주시면 미래 평화 프로세스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한국교회가 미리 준비해 주시고, 예비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경제 문제와 연계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를 조명한 이인영 의원은 "한국경제의 성장 전략, 평화만이 더 큰 성장을 보장할 것"이라며 "평화가 북한 인권에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인도주의 협력이 북한 주민에게 더 실질적인 사회적 지위를 높여주며 교류는 더 자연스러운 문화와 의식의 동화 과정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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