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갈망의 방향 바르지 못하면, 영적 난민 된다"

"영적 갈망의 방향 바르지 못하면, 영적 난민 된다"

생명나무영성연구원, 제2회 예벗 영성센터 세미나 개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3년 08월 23일(수) 17:06
생명나무영성연구원이 2회 예벗 영성센터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단법인 생명나무영성연구원(이사장:반태효)은 8월 22일 방주교회에서 제2회 예벗 영성센터 세미나를 개최해 목회자와 평신도의 영적 민감성을 회복할 신학적 방향과 실제적 방안을 제시했다.

'나의 영적 여정과 영성센터'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선 유해룡 목사(장신대 명예교수), 최승기 교수(호남신대), 이강학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는 강의와 조별 모임 등에서 신학적 분석을 통해 영성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해룡 목사는 "신앙은 공동체와 내면의 갈망이 조화를 이룰 때에 비로소 건강하게 형성되어 가지만, 한국교회는 그 동안 공동체적 영적 틀 안에 개인의 영적 여정을 꿰맞추도록 안내했다"며 "자신의 신앙의 출발점이 어떤 교회이고, 어떤 신학적 성향을 지닌 교단에 속하느냐에 따라서 신앙의 외형과 내용이 결정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인간 내면 속 하나님을 사랑하는 영적 갈망은, 결국 '영적 본질'을 이끌어낸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의 내면 깊이에서 솟아나는 영적 갈망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요구를 훨씬 뛰어넘기도 하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치닫기도 한다"며 "그 과정에서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면, 우리는 '영적 난민'이 된다"고 우려했다.

결국 한국교회의 '영성수련'이 깊은 깨우침과 통찰력을 제공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출한 유해룡 목사는 "한국교회 돌봄 사역인 영성수련은 마치 아둘람 동굴에 숨어있는 피난민을 세심하게 돌보아 주는 구세주와 같은 사역이다"라며 "성도들의 영적 취향과 영적 욕구에 부응하고, 영적 지도자를 배출하며, 훈련의 기회들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영성센터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최승기 교수는 일상 영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성수련은 세상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상의 삶으로 되돌아가 일상의 영역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듣고 사도적 영성과 일상의 영성을 소중하게 한다"며 "그것들은 일상의 소중함, 평범함 속 비범함을 더욱 깊이 느끼게 한다"고 전했다. 또 자신의 영성형성 여정을 소개하며 "개신교는 종교개혁 신학을 현대 사회에서 비판적으로 성찰할 필요가 있고, 문화는 변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특히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도원에 머물 때의 아쉬움을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강의 후에는 조별 토론이 진행돼 영성의 이해와 민감성 회복을 위한 참석자들의 의견을 나눴으며, 전체 질의 응답을 통해 △차세대를 위한 영성지도 △도심 속 영성 △영성과 목회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생명나무영성연구원이 추진 중인 영성센터의 설립 방향 등을 모색했다.

이사장 반태효 목사는 "영성 지도를 하거나 모임을 할 경우 은사에 따라 칼라가 다양하기에 영성은 늘 어렵다"며 "생명나무영성연구원이 한국교회에 필요한 개신교 영성 회복을 소명으로 여기고 역할을 감당하겠다"며 영성 훈련과 센터 설립을 위한 기도와 사랑을 요청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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