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108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정견 발표회

선관위, 108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정견 발표회

서울수도권 시작으로 전국 5개 권역에서 진행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3년 08월 11일(금) 10:28
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서울수도권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5개 지역에서 108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정견 발표회를 개최했다.
제108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정견 발표회가 총회 총대, 전국 교회 목사 장로들의 관심 속에 전국 4개 권역에서 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이월식)는 '총회 부총회장 후보 정견 발표회'를 7일 서울수도권 지역에 이어 중부 8일 청주 가경교회, 서부 10일 광주유일교회, 동부 11일 포항장성교회에서 진행했다. 남은 제주 지역은 오는 24일 제주영락교회에서 간담회로 갖는다.

1부 예배 후 진행된 정견 발표회는 선거관리위원장 이월식 장로가 인사하고 선거관리위원회 서기 이진구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공정하고 투명한 총회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월식 장로는 "곧은 신념, 바른 신학과 역사관의 소유자, 예수 그리스도의 거듭난 영성의 지도자가 이 시대에 필요하다"며 "지난해에 이어 108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도 단독 입후보한 만큼 전국의 총대들이 후보의 정견을 듣고 새로운 마음으로 모두가 총회를 섬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특히 총회가 어려운 때에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하나의 교단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가 배출돼 총회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교회를 견인하는 잔치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권역별 발표회에는 전국 총대와 목사 장로 등 800명이 참석했다. 108회 부총회장 목사 후보 포항남노회 김영걸 목사(포항동부교회), 장로 후보 대전노회 윤택진 장로(대전제일교회)가 총회 현안과 사회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후보 인사 후에는 사회자의 질의와 현장 객석 질의에 대해 각 후보가 5분 이내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총회의 개혁 과제와 정책 방향에 대한 공약을 소상히 소개했다.

김영걸 목사는 총회 지도자를 배출하지 못한 지역적 상황과 소망을 전하며 먼저 인사했다. 부총회장이 된다면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 전도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특별히 다음세대를 위한 선교 전략을 준비하고, 교단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또 새로운 문명과 과학기술 등을 목회 윤리학적으로 연구 검토해 선교학적으로 선도하는 교단이 되는 데 기틀을 놓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민족의 화해를 준비하는 교단,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교단, 아름다운 교단의 전통은 적극 계승해 위기의 물결을 헤쳐 나가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윤택진 장로는 정체성을 지키며, 총회를 섬기는 부총회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총회 부총회장이 된다면 총회 총대들의 뜻을 받들어 총회장을 돕고, 임원회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히 교단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며 한 회기 중점 사업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평신도 사역자를 발굴하고 활성화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총회 재판, 총회 교회동반성장사업, 동성애, 이념 대립, 남북 평화 문제 등에서 해법과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작은 지체와 공동체의 치유와 회복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한편 사회자의 질의에도 각 후보는 각자의 명확한 입장을 내놨다. 첫 질의인 '메타버스, AI 등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준비 방안'에 대해서 김영걸 목사는 "다음세대와 연계한 선교 활성화를 위해 역동성을 가지고 선교적 접근을 통해 한국교회 선도하는 교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고, '평신도 사역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윤택진 장로는 "코로나19로 활동이 위축됐지만, MZ세대에 대한 관심과 포용을 갖고 특별히 청년문화에 대한 연구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다.

'남북 문제'에 대해 김영걸 목사는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있지만 기독교적인 사랑과 봉사, 물질로 교류의 물꼬를 트면 복음도 효과적으로 유입될 것이기에 사랑을 더하고 역할을 감당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책임"이라고 했고, 윤택진 장로는 "통일은 반드시 오겠지만 안보가 보장되지 않으면 어렵다. 대사회적으로 봉사하고 헌신하며 미래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2024년 3차3개년 종료를 앞둔 '총회 교회동반성장사업'에 대해선 후보 모두 지속적인 사업 시행을 강조했다. 김영걸 목사는 교회동반성장사업이 피로감에 탈진하고 지쳐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지만 이를 중단해서는 안 되며,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 집단의 심도 있는 논의와 연구를 통해 목회적 측면을 고려한 성숙단계로 진입하도록 '한 번 더 지원하고, 좀 더 사랑하는 동반 성장'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윤택진 장로도 현 지원체제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목회 유형 다양화를 언급하며 '마을목회, 자비량목회, 찾아가는 선교' 등과 연계해 동반성장 사업을 통한 건강한 교회를 세워나가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현장 방청객 질의 중 '총회 연금재단의 지속성과 재정 건전성, 젊은 목회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방안'에 대해 김영걸 목사는 "연금재단의 투명성과 전문성, 안전성, 리스크 관리를 중요한 요소"로 지목하며, 교단이 가진 지혜와 저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했다. '남선교회전국연합회와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발전 방안'에 대해 윤택진 장로는 "장로 권사 등 항존직과 평신도들을 대변하고 소통하며 총회 임원회에 관련한 의견을 개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현장에서는 기후위기, 총회 재난 대책과 봉사단 운영, 7개 신학대학교 구조조정, 총회장 지역 순번제 등과 관련한 사회자의 질의와 현장 참석자들의 즉석 질의도 활발히 이뤄졌다.

한편 첫날 정견 발표회 예배에서 설교한 이성희 목사는 두 후보를 격려하며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감당하는 하나님의 일꾼은 기도와 말씀으로 충만한 영적인 사람이어야 한다. 영이 머물러야 올바른 일,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다"며 두 후보가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우리 교단을 잘 이끌어가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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