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로 인명 재산 피해 ... 대책 마련에 집중

수해로 인명 재산 피해 ... 대책 마련에 집중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7월 17일(월) 11:37
기록적인 폭우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과 경북지역의 교회와 교인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에서는 괴산댐 물이 넘쳐 충주시 6개 읍면동 주민 64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농가에서는 1만 9927㏊ 규모의 피해가 나타났다.

충청노회장 방승필 목사(목도중앙교회)는 "주택은 침수됐고 농경지는 초토화 됐다"면서 "수확을 앞둔 농경지가 모두 침수돼 올 한 해 농사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망연자실했다. 교인과 지역주민 대부분 버섯, 옥수수, 인삼, 콩농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농경지가 모두 수마에 덮여버렸기 때문이다.

방 목사는 "주일 예배에 성도들이 거의 출석하지 못했다"면서 "마을의 피해가 워낙 커서 교인들이 복구 작업을 도왔던 것 같다. 오히려 잘 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특히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로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지역교회도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늘문교회 이재수 목사는 "교인과 교회의 피해는 크지 않지만 지역사회에 씻을 수 없는 재난이 발생해 많은 분들이 희생당한 사실이 마음 아프다"면서 "평일 오전 출근길에 사고가 발생했다면 더 큰 인명 피해가 났을텐데…"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영주노회 감곡교회(이진호 목사 시무)는 교회 예배당이 침수돼 지난 주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 이진호 목사는 "30cm 높이 가량 물이 차서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면서 "젖은 벽지를 뜯어내고 장판을 걷어내 말리는 중인데 다시 비가 쏟아지면 소용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익산노회 망성제일교회(이주형 목사 시무)도 교회와 사택이 침수돼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한 상태다. 이주형 목사는 "지난 15일 오후 3시 쯤 물이 급속히 불어나 인근 초등학교에 100여 명의 주민들과 피신했고 현재까지 머물고 있다"면서 "마을 전체가 완전히 침수돼 주민들 모두 침울해 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이순창)는 총회 차원의 집중호우 피해 대책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순창 총회장은 "너무나 여러 곳에서 생각도 못한 큰 아픔을 겪고 있다"면서 "총회가 신속하게 비상체계를 구축해 아픔을 겪는 교회 성도와 주민들을 돕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총회재난봉사단도 수해 피해 복구 작업을 돕기 위해 준비를 갖추고 대기 중이다.총회 사회봉사부(부장:서성구)는 피해 지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피해 교회와 교인을 비롯해 지역사회 지원을 위해 총회 임원단과 논의하고 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총 4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으며 피해 지역은 충남과 경북을 중심으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피해가 집중된 충북과 경북지역을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최은숙 기자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 점검 하셨나요?    총회 사회봉사부 '여름철 자연재해 예방 및 관리 안내문' 발송    |  2023.07.0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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