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예배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예배

기환연, 현장예배 '정의가 흐르게 하라' 개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7월 02일(일) 21:14
"주님 지금 우리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나온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으로 투기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대사관 앞에 서 있습니다. 모든 땅과 하늘, 바다는 인류가 공유하는 하나님의 소유이기에 이 피조세계를 위험에 빠뜨리는 불의한 행위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무수한 해양생물과 수많은 약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오염수 해양투기 결정을 철회하게 하소서!"

기독교환경운동연대(이하 기환연)가 지난 6월 29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현장예배를 드렸다.

기환연은 지난 2년 동안 '정의 평화 생명을 위한 현장예배'라는 제목으로 환경 현안이 있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날 예배는 '정의가 흐르게 하라!'(아모스 5:24)를 주제로 열렸으며, 예배 참여자들은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아내고, 정의가 이길 때까지 우리는 함께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또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는 범죄행위이며, 해양 투기 대신 육상보관을 위한 방책을 국제사회와 함께 논의하라는 내용의 성명서 '정의가 흐르게 하라'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방사성 오염물질의 해양투기는 일본 스스로 가입한 오염물질의 해양 투기를 금지한 런던협약을 정면으로 위배한 사안이며, 유엔해양법협약이 정한 해양생태계보존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현재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한 반대 여론은 괴담 유포나 여론조작, 또는 선전 선동의 결과가 아니라 오로지 일본 정부 스스로 검증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지 않은 탓이다. 일본 정부는 아집을 내려놓고, 해양 투기 대신 주변국과 국제사회와 함께 육상보관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서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라고 명한다"면서 "오염수가 아닌 정의가 강물처럼 흐를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투기 계획을 철회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정의로운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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