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예배자를 회복하라"

"3040 예배자를 회복하라"

총회 국내선교부 3040세대 목회전략 세미나 개최
'3040세대 사회 활동 주체이지만, 교회에서는 약한 허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3년 06월 19일(월) 07:48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국내선교부는 13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복음의 사람, 3040 예배자를 회복하라'를 주제로 제107회기 3040세대 목회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3040세대의 상황을 분석하고 복음과 접목할 수 있는 목회적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명확한 대안은 3040세대가 '올바른 가치관과 신앙관'을 갖도록 하는 교회의 역할에 집중하고, 돌봄의 대상을 뛰어넘는 '주체'가 되도록 힘을 쏟아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는 지난 13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국내선교부(부장:임인채)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복음의 사람, 3040 예배자를 회복하라'를 주제로 개최한 제107회기 3040세대 목회전략 세미나에서 나온 강의자들의 구체적인 방향성 제시였다.

총회 국내선교부 전도및교회성장연구위원회가 주관한 세미나에서 강의한 김선일 교수(웨스터민스터신학대학원)는 '3040세대 한국교회 일반목회 사례'를 통해 목회적 특징을 소개했다. 3040세대와 함께한 목회 방향을 미래의 척도로 내다본 김 교수는 교회들의 현재 사역에서 길을 찾았다.

수원제일교회는 3040세대를 위한 특별한 '로뎀나무 예배'를 드리고, 그들을 독립하지 않은 제1교구로 편성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상원교회는 '아기학교'에 참석한 3040 부모들을 위해 교회 청년들이 유모차를 받아주는 소소한 사역을 전개 중이고, 시냇가푸른나무교회는 주일 낮 협소한 주차장은 3040세대에게만 개방한 것이 특징이었다. 이외에도 교회는 주일예배의 대표기도를 중직자뿐만 아니라 청년과 젊은 3040 집사들도 담당하도록 해 과거의 관행과 형식을 탈피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인천의 제자들교회는 3040세대를 세우는 제자 양육 사역에 집중했고, 동수원교회, 푸른사랑의교회는 3040세대를 위한 신앙 프로그램과 사회적 참여 및 활동 등을 연계하는 데 힘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교회의 사례를 통해 교회의 현재를 성찰한 김 교수는 3040세대의 목회를 △동질집단화 △문화자본적 사역 △작은 교회들의 소외감 등의 유형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3040세대는 사회, 문화적 활동의 주체이지만, 한국교회에서는 가장 약한 허리로 불린다"며 "가장 활발한 사회생활을 하는 이들이 교회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 꼴이다. 이는 현실 목회자들의 고민이 됐다"고 오늘날 교회를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한국교회는 3040세대만의 필요를 위한 신앙, 그들의 행복을 위한 교회로 전락하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 내에서 책임을 공유하는 '성숙한 구성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고민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3040세대를 위한 교회의 사역이 마치 그들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는 자원이 있을 때나 효과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은 경계했다. 용어들의 일반화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3040세대 목회의 핵심인 일관된 '말씀 양육'은 교회 규모와 무관하게 목회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선일 교수는 "3040세대를 위한 복음은 따로 없다. 그들만을 위한 사역도 특별히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그들의 실존적 상황에서 바르게 선포되면, 그 복음으로부터 비롯되는 평안과 용납과 소명이 그들에게 안정의 복음으로, 환대의 복음으로, 그리고 성숙의 복음으로 설득력 있게 표현될 뿐"이라며 "그들의 상황과 복음사역을 면밀하게 연구하여 그들을 복음과 하나님 나라에 헌신하고 성숙해 나아가는 제자이자 동역자로 삼는 일은 한국교회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세미나에서는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 대학교)가 한국교회지도자센터에서 강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재차 강의하며 3040세대의 현황을 소개했고, 무학교회 김의성 부목사의 3040세대 목회 사례 발표, 성석환 교수(장신대)의 3040세대를 위한 선교정책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임성국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