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교들, 학교 교육과정 변화 대비해야"

"기독교학교들, 학교 교육과정 변화 대비해야"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등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종교교육 세미나' 개최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1년 08월 04일(수) 18:09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등 4개 종교교육 관련 기관이 지난 7월 31일 공동개최한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종교교육 세미나'. 이날 세미나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가 주관하고 4개 종교교육 관련 기관들이 공동주최한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종교교육' 세미나가 지난 7월 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기독교, 가톨릭, 불교계 종교교육 학자와 현장가들이 참석했으며, 2025년 전면 적용을 앞둔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첫 발제자로 나선 동성고등학교 김홍주 신부는 종교 과목 개설시 여러 종교 과목을 동시에 편성하도록 한 현행 제도가 '전인적인 인격 형성을 위한 종교교육'이나 '사립학교의 설립 목적을 존중하는 교육기본법'과 맞지 않음을 지적하며, 예전처럼 하나의 종교과목으로 교육이 이뤄지도록 되돌려야 함을 제안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이종철 부소장은 학생, 학교, 학부모의 요구가 모두 존중되기 위해선 학교 시스템에도 변화가 필요함을 언급하며, 학생이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고교학점제' 시행에 맞춘 교육을 준비해야 함을 제안했다.

이날 발제자들은 공통적으로 현행 교육과정이 '종교교육'을 '종교학 교육'으로 정의하는 것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종교교육'을 '종교에 관한 교육(education about religion)인 종교학 교육'으로 한정한 것이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종교교육'을 '특정 종교의 강요로 여기는 시각'의 개선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손원영 교수(서울기독대)와 김경이 교수(가톨릭대)도 종교교육의 본질에 맞는 정책 수립을 촉구하며, 각 종단들이 변화하는 교육과정에 맞는 방향을 제시해 나가기를 요청했다.

사회를 맡은 박상진 소장은 "세 종교 관계자들이 함께 의견을 모은 것만으로도 매우 역사적인 일"이라며, "학교 종교교육이 더 잘 이뤄어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의 자료집과 영상은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홈페이지(http://www.cserc.or.kr/sub3_1/44131)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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