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창조 세계의 모든 생명 위해 기도할 때"

"한국교회, 창조 세계의 모든 생명 위해 기도할 때"

NCCK, 회원교단장 및 기관장 명의 목회서신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1년 08월 04일(수) 17:38
"코로나 19 감염병 위기는 새로운 세상을 위한 하나님의 기회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가 2일 목회서신을 발표하고 한국교회 성도들이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를 하나님께서 주신 상생의 기회로 인식하며 창조세계의 모든 생명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NCCK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신정호 총회장을 비롯한 9개 회원 교단장과 기독교방송(CBS) 김학중 이사장 등 5개 회원 기관 대표 명의로 발표한 목회서신을 통해 "코로나 19 감염병 상황에서 우리 교회는 사회적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뜻 있는 많은 교회들의 선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집단적 이기주의에 매몰된 채 사회와 공감하지 못하는 '섬'과 같은 집단으로 인식되었다"며, "코로나 19 감염병 상황은 자기 비움의 영성을 상실한 교회, 세상을 위한 대화와 섬김의 길을 잃어버린 교회, 창조 세계와의 신비로운 상호의존적 관계 맺음에 무지한 교회가 마치 그 맛을 잃어버리고 버려진 소금과도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NCCK는 창조 세계의 모든 생명을 위해 한국교회가 기도할 때라고 강조했다. NCCK는 "이제 교회는 하나님과 이웃, 창조 세계의 모든 생명들과 상호의존적으로 연대하며, 스스로를 위하여 기도할 수 없는 이들과 생명을 위해 기도하며 일해야 한다"며, 특별히 "교회는 가난한 사람들의 애통함과 땅과 물과 공기의 울부짖음, 피조물의 탄식에 대해 생태적 감수성을 가지고 책임적으로 응답해야 하고, 세계화된 소비자본주의의 생명파괴 행위에 사랑과 정의로 저항하므로, 하나님의 창조와 경제민주질서 회복을 위한 생명선교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그러할 때 하나님의 창조세계 안에 있는 모든 생명의 구원과 해방을 위해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코로나 19 이후의 새 세상을 섬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NCCK는 "코로나 19 감염병 위기라는 가면 뒤에 감춰진 하나님의 상생의 기회의 얼굴이 환히 빛나도록, 지금 여기, 우리의 삶의 한복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지시하는 대로 생명살림을 위한 단순하고 명료하며 책임적인 선택을 결단하며 나아가자"면서 한국교회 성도들을 독려했다.

앞서 지난 7월 NCCK 제3차 정기실행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교회와 사회가 힘을 모아 대응함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자는 뜻에서 회원교단장 및 기관장 명의의 공동 목회서신을 발표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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