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사랑에 더위와 감염병 이겨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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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교수들 29~30일 유학생 위한 무료 장터 운영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1년 07월 30일(금) 20:56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들은 방학중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지난 29~30일 무료 장터를 마련했다. 사진은 물품을 전달받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외국인 학생들.
외국인 학생을 돕기 위해 교수들이 마련한 소규모 나눔이 각계의 응원 속에 성황리에 진행돼 화제다.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서리:김운용)는 지난 29~30일 선교관 1층에서 교수들이 기증한 물품으로 외국인 학생을 돕는 나눔장터를 진행했다.

'교수들이 뜻을 모아 홀로 코로나19와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을 돕는다'는 취지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장신대 교수를 비롯해 지역 목회자들의 후원이 이어졌고, 국내에 체류 중인 30여 명의 학생들이 도움을 받았다.

장터 개시 전 이틀 동안 접수된 물품은 라면 등 식료품 1500개, 의류 230여 점, 그 외 생필품 등 종류만 60가지에 달한다. 또한 개인 방역에 필요한 마스크와 상비약도 500개 이상이 외국인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이번 나눔은 방학 중 학교에서 일하는 한 유학생이 한 주 동안 같은 옷을 입고 출근한 것을 발견한 박재필 교수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몇 몇 교수들이 '안 입는 의류를 모아 보자'는 의견을 내놨고, 외국인 담당 박보경 교수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지원이 구체화 됐다. 외국인 담당 조교와 직원들은 유학생들에게 나눔장터 소식을 알렸고,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을 감안해 한 사람씩 순차적으로 방문하도록 시간을 조정했다.

박보경 교수는 "일자리를 갖기 어려운 외국인 학생들의 경우 학업 부담과 함께 생활고가 큰 짐이 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섬김으로 따뜻한 나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장터를 다녀간 외국인 학생들도 단체 대화방에 '한국에서 은혜로운 여름을 보내도록 도와주신 기증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기는 등 깊은 감사를 전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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