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손

자손

[ 가정예배 ] 2021년 7월 15일 드리는 가정예배

최덕성 목사
2021년 07월 15일(목) 00:10
최덕성 목사
▶본문 : 마태복음 1장 1절

▶찬송 : 380장



성경을 보면 좀 더 멋진 서론이 나올 수도 있을 터인데 '낳고'로 이어지는 족보를 보게된다. 하지만 여기에는 대단한 교훈과 의미가 있다.

첫째, 족보의 존재이다. 사복음서 중 오직 마태복음(1:1~17)과 누가복음(3:23~38)에만 족보가 있다. 마태는 예수가 왕가의 합당한 후손이며, 왕좌의 합법적인 계승자임을 말해 주기 위하여 족보를 기록했다. 왕 같은 사람에게는 자기의 근원과 혈통을 말하는 족보가 필요하다. 누가는 예수를 합당하고 정상적인 사람으로 제시하면서도 족보를 기록했다. 그러나 마가는 예수를 종으로 팔린 사람으로 묘사했기 때문에 종에게는 족보가 필요없었고, 사도 요한도 예수께서 하나님이심을 증거한다. 하나님은 시작도 끝도 없으신 분이다. 만일 예수를 하나님으로 소개하는 요한이 족보로써 하나님의 근원을 설명하려 했다면 얼마나 우스웠을까.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이 아무 의미 없이 족보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여기에서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게 된다.

둘째, 낳는 일이다. 복음서를 펼칠 때에 제일 먼저 '낳은 자'들을 보게 된다. 하나님께서 생명을 건지는 일을 하실 때에 생명 없는 자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하시는 것이다. 성경은 복음이다. 복음은 생명과 관계된다. 그러므로 성경이 제일 먼저 생명을 창조하고, 생명을 낳는 일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나도 '낳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생명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내 생명을 사용하여 낳을 생명을 위해 땀과 눈물과 그리고 피까지 흘려야 해산하는 놀라운 기쁨을 맛보게 된다. 피는 곧 생명이기 때문이다. 고린도전서에서 바울은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고 이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내 사랑하는 자녀 같이 권하려 하는 것이라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고전4:14~15)"고 자랑했다. 바울의 자랑의 핵심은 '낳은 아비'이다. 생명으로써 생명을 낳는 아비가 얼마나 귀중한 자랑인가? 우리도 성경의 족보를 대할 때에 나도 낳을 수 있는 존재인가를 먼저 깊이 생각하는 겸손이 있어야 한다.

셋째, 자손이다. 마태복음 1장에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마1:1)"고 했다. 복음은 낳은 일의 결정체로 '자손'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자손은 '이어지는' 의미가 있다. 낳은 일이 족보에 기록됨은 자손이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창조하신 후에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셨다. 이런 축복을 누리는 중요한 내용은 '자손'이다. 왜 유출기에 있는 여성들을 성경은 불결하다고 할까(레15:25)? '생명을 창출하는 일'과 관계없으면 부정하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관심을 언제나 '생명 있는 자손'을 만드는 일에 둬야 한다. 이것이 복음을 받고, 축복된 삶을 살아가는 성도의 진실한 모습이다.



오늘의기도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가 가정과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를 통해 계속 참 생명을 이어가는 성도의 삶 살 수 있게 은혜 베풀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덕성 목사/부여동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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