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축복의 해, 이미 주신 보이지 않는 '복' 발견해"

"2020년은 축복의 해, 이미 주신 보이지 않는 '복' 발견해"

[ 송년특집 ] 시각장애인 중심 사역 펼치는 경북노회 하늘빛교회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12월 31일(목) 09:05
"올 한 해는 '잠시 멈춤'을 통해 재도약하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넉넉하지 않았지만, 행복했고 이미 주신 축복을 발견하는 감사가 넘쳤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감사가 넘쳤던 경북노회 하늘빛교회(김기화 목사 시무)는 2011년 6월 대구광역시에 설립된 작은 교회이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 30여 명과 비장애인 성도 20여 명이 교회 공동체를 이루며 지역 복음화에 헌신해 왔다. 담임 김기화 목사 또한 시각장애인으로 '시각장애인 집단 상담학'을 전공해 장애인이 중심이 되는 특화된 선교 사역에 힘써 왔다.

하지만 올해 지역 재개발로 인해 교회 이전이 불가피했고, 신천지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위기의 순간도 맞이했다. 김기화 목사는 "교회 이전을 해야 했다. 코로나19로 대구 도심이 적막한 가운데 이전 장소를 물색할 상황도 아니었지만 하나님은 좋은 장소를 예비해 주셔서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무사히 예배당을 이전했다"며 "특별히 한국기독공보에 당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교회의 상황이 소개되면서 총회와 노회, 강원도와 전남,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격려와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된 한 해였다"고 감사했다.

전국교회가 온라인 사역을 병행하면서 사역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늘빛교회는 올해 임직식을 갖고 2명의 장로와 집사, 권사 등 교회 일꾼을 세우기도 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처럼 일꾼을 세우게 됐다. 한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사역하니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절실히 깨닫는 축복의 2020년이었다"며 "하늘빛교회 공동체가 세상의 빛을 보진 못하지만 하나님의 빛을 보고, 세상 가운데서도 하늘 소망을 가지고 든든히 서가는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2021년을 맞이하겠다"고 전했다.

하늘빛교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위한 '도서관' 설립을 계획 중이다. 또 지역 사회를 위한 '문화센터' 설립의 비전을 세워, 보지 못하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하나님이 이미 주신 복을 찾는 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 목사는 "올 한 해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받은 은혜에 감사하면 좋겠다. 우리 성도들은 오히려 '나눔헌금'을 통해 디아코니아 사역에 힘썼다"며 "앞으로도 하늘빛교회가 장애인 교회의 모델이 되는 건강한 교회, 또 건강한 성도들이 함께 신앙생활 하는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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