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대, 학교 축소 이전 방안 추진

대전신대, 학교 축소 이전 방안 추진

법인 이사회, 대학혁신추진위원회 구성해 혁신 방안 모색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20년 11월 09일(월) 09:42
/출처 대전신대 홈페이지
대전신학대학교(총장:김영권)가 새로운 도약과 자구책의 일환으로 캠퍼스 이전 등 여러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법인 대전신학대학교(이사장:김명기)는 10월 초 열린 이사회에서 대학혁신(이전, 통폐합)추진위원회에 이전 예정 부지(건물) 선정 및 현 부지 매각을 담당하도록 했다.

대학혁신추진위원회(위원장:이종학)는 법인 이사회가 지난 5월 대학의 혁신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구성한 위원회로 교수, 직원, 학생대표, 동문, 중부지역 노회장, 이사 등 학교 내 모든 구성원과 지역 교계 인사가 포함돼 있으며 현재 20명이 활동 중이다. 당시 이사회는 위원회 명칭에 '이전'과 '통폐합' 단어를 포함시켜 연구의 폭을 넓혔었다.

법인은 통합, 이전 등 최후 방안을 열어놓고 연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추진위원회는 캠퍼스의 축소운영(이전) 방안을 이사회에 보고했고, 이사회는 이 보고를 받았지만 '이전' 안이 최종 확정은 아니라고 재단측은 설명했다.

이종학 위원장은 "이사회에서는 우선 축소 이전이라도 추진해야 한다는 결의가 있었으나 그 안으로 확정됐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여러 교회의 특별 후원이나 고액 후원자가 나타나면 현재의 위치에서라도 극복해보자는 의견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후원자만을 기다리기엔 존폐 위기가 목전이라 생존을 위한 방편으로 축소 이전 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한 동문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대전신학대학교는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4500평 부지 위에 강의동, 기숙사 등 연건평 3500평의 건물들로 캠퍼스가 조성돼 있다. 학교 전체과정의 정원은 약 350명 정도이지만 현재 재학생은 200여 명 정도다. 법인 측은 학생 정원 규모에 비해 캠퍼스가 커 비효율적인 것으로 진단했다.

이사회와 총동문회(회장:김영일)는 좀더 많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지난 10월 15일 지역 교계 인사와 동문,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찬반 양론이 있었으나 혁신추진위원회가 제시한 안을 상쇄할 대안은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종학 위원장은 "공청회는 이전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한 자리였다"면서, "이전 반대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이대로 놔두면 안된다는 위기감이 커서 학생들을 계속 설득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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