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교회교육, '온라인 활용'·'가정 연계 강화'해야

내년 교회교육, '온라인 활용'·'가정 연계 강화'해야

총회 교육자원부, 2021 교육정책팁세미나 개최 … 내년 교육주제 '주여! 복음으로 회복하게 하소서'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20년 11월 01일(일) 19:36
코로나19 중에 맞는 내년도 교육정책은 '온라인 활용'과 '가정 연계 교육의 강화'에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교육자원부(부장:황세형 총무:김명옥)가 지난 29일 개최한 '2021 교육정책을 위한 팁 세미나'에서는 내년 교육주제인 '주여! 복음으로 회복하게 하소서'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회복이 필요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며, 복음을 전달할 통로와 현장으로서 '온라인'과 '가정'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병행해 개설됐다. 코로나시대 교육정책 수립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을 방증하듯이 예년 참석자 수를 훨씬 뛰어넘는 240명이 세미나를 신청했다.

주제 특강에서 김명옥 총무는 "사회문화적으로 교회적으로 처해있는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본질로 돌아가 복음으로 새롭게 회복되기를 바라는 열망에서 이번 교육주제가 정해졌다"고 설명하며, "회복의 주체이신 하나님의 긍휼을 바라며 복음에 방점을 찍음으로 '복음'과 '회복'의 의미를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 원주민인 Z세대를 교육함에 있어 디지털의 활용은 필수가 됐다"면서, "교사는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어플, 게임 웹사이트, SNS 등에 친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총무는 "기독교교육이 일어나는 현장이 교회, 가정, 학교, 사회에 이어 '사이버 공간'이 추가됐다"면서, "총회도 이와같은 흐름을 깊이 고민하면서 온라인을 활용하는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복을 위한 기독교교육'을 주제로 열린 교육목회 심포지엄에서는 '회복이 필요한 현장'에 대해 박상진 교수(장신대), '성경에 나타난 회복'에 대해 오덕호 목사(서울산정현교회), '회복을 위한 교육목회'에 대해 장순애 교수(영남신대)가 강의했다.

박상진 교수는 "코로나로 인한 멈춤은 하나님이 디자인하신 교육, 목회로 돌아가라는 강력한 메시지"라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본질을 회복하는 교육을 위해 가정에 대한 재발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정예배는 은혜의 파이프를 연결하는 일"이라며, "2021년에는 모든 가정이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개회예배에서 '멈춤의 은혜'를 주제로 설교를 전하고 있는 교육자원부장 황세형 목사.
또한 박 교수는 "중요한 것은 온라인, 오프라인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그 속에서 '만남'이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이라면서 "지금 회복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이 인간을 교육하기 위해 선택하신 성육신, 그 '성육신 교육'이라면서 우선 아이들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덕호 목사는 회복을 하려면 현실에 대한 검사와 진단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교회에 모이지 못하는 성도들의 신앙이 약화되는 위험성, 사회로부터의 비난, 사역과 재정의 약화 등 이런 것들이 현재 우리들의 아픔으로 볼 수 있다"며, "아픔의 이유가 코로나 때문이라면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면 되지만, 영적인 문제라면 책임은 우리에게 있는 것이므로 하나님의 섭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하나님을 어떻게 의지하고 하나님 중심으로 사느냐 그 마음이 중요하다. 교회 안정이 최우선이라면 그것은 교회가 우상이 되는 것"이라며, "하나님이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삶의 변화를 강조했다.

장순애 교수는 교육목회의 마스터티쳐인 예수그리스도를 그대로 따라가야 한다면서, 지역사회의 특성에 따라 시간과 공간이 필요로 하는 일들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장 교수는 "교육목회 현장에서 코이노니아를 단순한 모임이나 엔터테인먼트적인 접근으로 보려는 것은 우리가 회복해야 할 '참 코이노니아'와는 거리가 있다"고 짚으면서, "즐거움을 지향하되, 성경적 기초가 분명하고 건전한 신학적 환대가 있는 공동체와 교제의 회복, 참여와 연대·협력, 공감과 쌍방향 의사소통 등 코이노니아적 기본원리들이 살아있는 통전적인 교육목회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3년 과정으로 발간되는 2021년도 공과 GPL-S에 대한 설명 시간과 새 공과를 기초로 한 '회복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실제들이 각 부서별로 소개됐다. 이날 진행된 모든 강의들은 총회 사이버교육원을 통해 온라인교육과정을 신청한 신청자들에게 제공된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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