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업 철학에 비춰 본 작은자운동의 가치

사회복지사업 철학에 비춰 본 작은자운동의 가치

[ 여전도회 ] 작은자운동 45년 : 작은자운동의 사회복지 기여 7

김중호 교수
2020년 02월 25일(화) 14:51
사회복지사업의 철학에 비추어 본 작은자운동의 가치

사회복지 사업은 정의, 평등,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를 바탕으로 모든 사람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자기실현을 할 수 있도록 사회가 공동 책임을 진다는 철학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사회복지기관, 정부, 그리고 사회복지사는 개인, 가족, 집단, 조직, 혹은 지역사회와 같은 복지대상과 함께 일하거나 혹은 사회제도와 법규의 개선과 관련된 활동에 적극 개입한다.

앞에서 살펴 본 한국교회 사회선교와 작은자운동의 가치는 다음과 같이 크게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성별, 인종,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되 특별히 가지지 못한 자, 억압당하는 자, 사회적 경제적 신체적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돌보아야 한다. 둘째, 이웃을 돌아보고 돕고자 하는 후원자들을 찾아 어려운 아동이나 노인, 장애인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셋째, 서로 사랑하기를 배우고 가르치며 실천하여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

작은자운동에서 드러내고자 하는 핵심가치는 사회복지에서 추구하는 기본철학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고객유형: 작은자운동의 가치를 제공할 작은자(표적집단)

△아동: 어린이집(탁아소, 유아원, 유치원 등), 방과후 공부방(지역아동센터) △청소년: 성남 제일실업중고등학교(야학과정, 직업훈련과정) △지역사회주민:부모교육, 가족계획 등 △만성, 중증질환자: 심장병아동(심장병수술지원), 진폐증환자 등 △중증장애인: 연곡작은자의집 △노인: 호남작은자의집, 경북작은자의집(무의탁노인 양로시설) △가정폭력피해여성: 여성쉼터(여성보호시설)

작은자운동의 대상은 아동, 청소년 중심에서 장애인, 노인으로, 그리고 가정폭력 피해여성으로 까지 확장되고 있다. 작은자운동은 각 지역사회의 상황에 맞추어 선교사역의 대상을 찾았고 한국사회가 직면하는 사회문제들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왔음을 알 수 있다.

핵심 파트너십: 작은자운동의 사업을 원활히 작동시켜줄 수 있는 네트워크

△교회조직: 총회, 노회, 지역사회의 개교회, 여전도회 등 △기독교 초교파 연합조직(4개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구세군, 기독교감리회, 기독교장로회 △전문교육훈련기관 및 자문기관: 도시산업선교(실무자교육 과정, 연세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 이화여대 사회사업학과,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등의 교수진과 학생들 △국제협력관계조직: 밀알회(일본인 후원 조직, 노무라 목사), 독일KNH △중앙정부조직과 지방자치조직: 보건복지부, 시.군.구.읍면동(행정조직), 지역사회 군부대 △언론기관: 일간지, 기독교계 신문 등 △후원자 및 자원봉사자: 작은자운동을 지원해주는 인적, 물적 자원의 제공자 △지역사회 사회조직: 교육기관(유아원, 초중고등학교), 의료기관(보건소, 병원), 진폐증환자 옹호단체, 경찰서, 소방서, 지역도서관 등 △지역사회소재 기업체 등.



사회복지 의미와 기여도

도시산업선교 실무자교육: 훈련된 사역자의 활동

작은자운동의 초창기 선교사역과 관련해 김진홍 전도사, 제정구, 최규성 전도사, 황화자 전도사 등은 연세대학교 도시문제연구소에서 6개월 간 도시산업선교 실무자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연희동 빈민지역에서 현장실습을 하는 과정에서 창가학회(남묘호랭게교)의 지역침투를 봤다. 빈곤지역 선교사역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되었고 1970년대 초반 서울근교의 빈곤지역 현장에 들어가 선교사역을 실천했다.

1971년 김진홍 전도사는 청계천 판자촌지역(송정동 74번지 개미마을)에서 활빈교회을 개척하고 청계천빈민촌사업을 시작했다. 1971년 11월 1일 최규성 전도사는 성남단지 단대1리 205번지에 서울고등공민학교를 설립했다. 150여 명의 학생이 모여들었다. 무인가학교이기에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고 교회나 개인후원자들의 후원으로 운영됐다. 1972년 망원동 판자촌지역에서 주선애 교수(장로회신학대학)의 지원을 받아 황화자 전도사 등은 아동지도, 성인 부녀지도, 주민조직, 가족계획사업, 유아원과 탁아소 개원 등의 사업을 전개했다.

이들 선교인력들은 단기간(6개월)이지만 체계적으로 훈련(도시산업선교 실무자교육)을 받았다. 작은자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찾아내고, 이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사랑의 소명과 열정을 가진 사역자에게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주민들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훈련이 제공되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작은자운동은 시작단계부터 훈련된 선교인력들이 빈곤지역사회 선교현장에 투입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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