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 연재 '작은자운동 45년'

여전도회 연재 '작은자운동 45년'

[ 여전도회 ] 작은자운동의 사회복지 기여 6

김중호 교수
2020년 02월 19일(수) 07:33
성경말씀에 근거한 작은자운동의 가치

선교사역의 출발점은 성경말씀이 중심이 된다. 작은자운동은 성경말씀에 입각해 '빈곤지역사회로 들어가 작은 자를 돌보고 섬기라'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받아들였다.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태복음 25장 40절)

빈곤지역 선교사역으로 살펴본 작은자운동의 가치

1) 1971년 10월 3일 활빈교회의 창립 목적

청계천에서 빈민들과 함께 생활하던 김진홍 전도사의 활빈교회 창립목적은 교회와 지역사회를 향한 가치표현이 잘 정리돼 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시고 그 머리가 되시는 교회는 가난한 자, 억눌린 자, 착취당하는 자의 해방의 종교로 출발했다. 오늘 깃발을 올리는 활빈교회는 가지지 못한 자들의 교회이다. 빈민과 근로자와 영세농민들에게 예수를 심는 교회이다. 둘째, 활빈교회는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를 섬기고 개발하는 교회이다. 셋째, 활빈교회는 사랑하기를 배우고 가르치고 훈련시켜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이다. 넷째, 활빈교회는 한국인의 체질과 요구에 응하는 제도와 신학을 형성하고 지역사회 복음화의 전략과 기동력을 개발하는 교회이다. 다섯째, 한국교회는 한국 사회의 정치적 억압, 경제적인 불균형, 사회적 불평등 곧 온갖 비인간화 현상에 강력하게 도전해야 하며 활빈교회는 이를 수행하는 교회이다.

2) 1971년 12월 24일 '1972년 새해 교회의 좌표' 좌담회

한국교회 선교 100주년을 준비하며 선교정책을 재조명하던 기독교계에서 제시한 '72년 새해 교회의 좌표'를 보면 소외된 계층, 작은 자들을 향한 선교방향이 제시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선교 100주년을 향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자세는 사회적, 국가적인, 대 사회적 양심을 포괄해서 교회가 그 미션의 책임을 져야 한다. (중략) 방향이 전환된 교회는 이웃과 함께 해야 하며 또한 예배중심을 벗어나 사회봉사를 위하는 견지에서 사회의 아픔을 같이 할 수 있어야 한다. (중략) 이웃에 영향을 주는 활동이 절실히 요구된다." "선교정책의 재검토와 농촌교회 자립정책, 도시산업선교 훈련원 신설 및 실무자 양성 등이 요청된다고 하였다."("72년 새해 교회의 좌표", 기독공보 1972.1.1.)

3) 한아협의 정체성

한아협과 독일 KNH의 기본 철학과 사업지침을 살펴보면 작은자운동이 지향하고자 하는 가치가 분명하게 표현돼 있다. 1986년 한아협과 한아협 산하 교단 시설들 간에 체결된 '협의 약정서'에서는 한아협의 정체성을 이렇게 규정하고 있었다. "성별, 인종, 종교에 관계없이 어린이의 전인적 성장을 돕기 위해 어린이의 주변 환경, 영적 생활, 건강, 교육 등의 증진에 힘쓰며 신체적 장애가 있거나 버림받은 어린이 혹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에게 가능한 혜택을 부여한다."

"서독 듀이스버그에 위치한 봉사 선교단체인 KNH와 선교협력관계를 가지고 한국의 각 교단과 협의하여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농어촌, 탄광 및 도시빈민지역 아동을 위한 복지사업을 지원하는 기관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 아동, 정서적 신체적 장애아동에게 후원결연 관계를 맺어줌으로써 아동의 건전한 성장을 돕는다."

독일 KNH헌장을 참고하면 다음과 같다. "예수 그리스도공동체의 디아코니아적 선교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 사는 가난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고통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단체의 목적이다. 성별이나 민족, 신앙 등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궁핍하여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라면 누구든지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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