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 연재 '작은자운동 45년'

여전도회 연재 '작은자운동 45년'

[ 여전도회 ] 작은자운동의 사회복지 기여 4

김중호 소장
2020년 02월 05일(수) 14:59
지역사회 선교현장에서 수고하는 협력교역자와의 관계형성

작은자복지선교회는 협력교역자와의 모임을 통해 농어촌과 도시빈민지역, 탄광지역 등 각기 지역사회의 상황과 특징에 맞는 목회와 작은자운동과의 연결성을 찾으려 노력했다.

실제 지역사회에서 헌신하는 교역자들의 사례발표와 강의, 토론을 통해 교역자들을 격려하고 상황중심의 방법을 찾아가도록 도왔다. 강원도 호저교회 한경호 목사, 수원고등교회 박희영 목사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농촌교회 노인문제와 작은자운동'이라는 주제로 황화자 총무의 강의와 토론도 있었다. 작은자가족모임(작은자수련회)은 1991년 온누리교회에서 개최됐고 작은자수련회(후원아동들의 모임), 작은자 보호자 모임(후원아동의 보호자와 후원자들의 만남) 등이 있었다. 이 모임과 수련회는 이후 매년 개최되면서 작은자복지선교회의 선교 철학과 복지서비스의 가치를 정립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연곡작은자의집

연곡작은자의집은 장애인공동체로서 장애인복지사업의 출발점이 됐다. 작은자복지선교회가 장애인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10여 년 동안 도시빈민지역, 농·어촌, 탄광촌 지역의 저소득층 아동을 돌보면서 지역 교회와 주민들이 사랑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중증장애인 가정의 어려움과 절망적인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1989년 가족의 돌봄이 어려운 장애인 몇 명의 생활공동체로 시작돼 약 9년간 무인가시설(임의시설)로 운영됐다.

공동체에 들어오기를 희망하는 장애인이 늘어나고 단순한 의식주 생활뿐 아니라 적절한 치료와 교육, 영적 성숙의 기회 제공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장애인 돌봄 서비스에 적합한 시설 설비와 쾌적한 생활이 가능한 생활공간의 확장이 필요하게 됐다. 1991년 당시 다양한 장애유형을 갖는 장애인 26명이 남녀 봉사자 2명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마침내 1991년, 연곡작은자의집에서 '작은자의집 보호자모임'과 '작은자의집 봉사자모임'을 갖고 정부인가와 예산지원을 받기 위한 법인설립 논의를 시작했다. 작은자복지선교회는 사회복지 법인이 아니어서 시설인가 및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는데 한계가 있었다. 시설 인가를 취득하기 위해 사회복지법인의 명의가 필요했다. 이에 1992년 8월에는 작은자의집의 재산을 사회복지법인 총회 자선사업재단에 신탁하기로 하고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았다. 드디어 1998년 1월 21일 경기도 양주군청으로부터 연곡작은자의집 시설인가가 나왔고 2001년에는 신축건물이 준공됐다.



작은자복지선교회와 예장 여전도회전국연합회와의 병합

1992년 11월 작은자복지선교회와 예장(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두 기관을 병합하고 명칭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전국연합회 작은자복지선교회'로 정했다. 1993년 여전도전국연합회 총회에서 병합이 인준됐다. 작은자복지선교회는 발족할 때부터 한시적 조직으로 볼 수 있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와의 병합을 통해 안정적인 조직이 되었을 뿐 아니라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사회봉사사업과 행정의 틀을 갖추게 됐다. 두 기관의 병합으로 작은자복지선교회의 조직이나 정책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두 개의 기관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황화자 총무가 작은자복지선교회 총무를 사임한 후,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총무로 취임하고 사무실도 하나로 합쳐지면서 명실상부 하나의 기관이 됐다.



독일 KNH 후원사업의 종결

독일 KNH는 1974년부터 1993년까지 20여 년 간 아동과 후원자 간의 결연후원금으로 약 80억 원, 특별후원금으로 약 10억원, 사무행정비로 13년간 약 3억원, 총 93억원 정도를 한국교회의 복지사업에 후원했다. KNH의 후원을 통해 약 2만명 정도의 아동들이 도움을 받았고, 도시빈민, 농어촌, 탄광지역 어려운 교회의 탁아소, 유아원, 공부방 등 시설 운영이 가능했으며, 건물 15개가 신축되거나 보수됐다. 독일의 후원이 종료되던 1994년 한 해 동안 마지막으로 KNH의 후원을 받은 시설은 16개이고, 총 후원금액은 1271만 1332원이었다. 그때까지 KNH 후원을 받던 38명 중 형편이 좋아진 16명의 후원은 중단됐고, 아직 도움이 필요한 22명은 작은자복지선교회의 국내후원아동으로 전환됐다. 마침내 독일 KNH의 후원은 1994년 12월 31일부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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