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도회 연재 '작은자운동 45년'

여전도회 연재 '작은자운동 45년'

[ 여전도회 ]

한국기독공보
2020년 01월 02일(목) 09:19
작은자운동의 미래를 꿈꾸며

어느 기관이나 단체에 꿈이 없다면 그 기관은 생명력이 길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여전도회작은자복지재단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끊임없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한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본 장에서는 1장에서 다루진 않은 프로그램과 사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한다.



지난 45년을 이어온 동력

지금까지 작은자운동이 불규칙적인 운동인 것 같지만 나름 사업의 흐름을 살펴보면 변하지 않았던 부분들이 있었다. 그것은 작은자운동이 지역사회 안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독일 KNH 사업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 지역의 필요를 찾고, 그 필요를 통해 상호 소통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황화자 총무가 작은자 결연사업을 진행할 때에도 단순히 클라이언트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그 클라이언트를 중심으로 한 주변 상황을 바라보았다. 현재 운영되는 6개의 시설 역시 지역과 무관한 시설이 아닌 시설 밖의 클라이언트까지 돌아보는 안목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 호남작은자의집은 명절에 독거노인들에게 음식을 나누는 일을 감당하고 있으며, 경북작은자의집은 지역의 경로당을 찾아가 정기적으로 공연과 음식제공, 교육 등을 통하여 어르신들의 필요를 채우고 있으며, 지역의 공동체들과 연계하여 노인대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작은자운동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여 모금하고 그 모금된 후원금을 목적에 맞도록 투명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먼저는 이사 구성에서도 친인척을 두지 않고, 이권에 개입된 사람들이 없다. 그리고 임기가 끝나면 언제든 이사로서의 역할을 중단 할 수 있으며, 주사무소가 전납 보성군에 있어서 법적으로 주사무소에 적을 두고 있는 이사들이 1/3을 두게 되어 있어서 현재 15명의 이사 중 5명이 전라남도에 적을 두고 있으며, 감사도 3명 중 1명이 전라남도 감사위원회에 속한 분이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시설장들의 열정과 법인의 설립 이념인 지극히 작은자들을 돌아보는 것이 주님의 명령임과 초심을 잃지 않는 시설 운영, 그리고 후원자들의 구성을 볼 때 여전도회원들이 대부분이지만 10년 이상 장기 후원자가 80% 이상으로 본 재단과 후원자들과의 신뢰도에 있어서 매우 좋은 편이다.

작은자운동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여기 네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의 말씀처럼 작은자에게 한 것은 곧 예수님에게 한 것이다. 지금까지 작은자운동을 펼치면서 자신의 명예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이 없었다. 지난 45년의 시간을 돌아볼 때, 작은자운동은 하나님이 하셨음을 고백하는 맴버들이 많았다. 그리고 자신의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래서 작은자운동이 더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있다.



다음세대를 향한 프로그램 개발

1985년부터 시작된 결연사업이 학비, 생활비 달란트 지원을 넘어서 좀 더 다음세대를 세워가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

1995년부터 교육부에서 교육개혁을 발표하면서 중·고등학생들이 년 20시간 자원봉사 점수를 가져가도록 했다. 자원봉사를 확장하기 위해 2009년에는 학생들의 자원봉사가 다양화와 내실을 다지도록 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학생들의 자원봉사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봉사할 기관이나 단체를 찾기가 어렵고 봉사기관을 찾았다 하더라도 봉사에 대한 기본개념 없이 참여하게 되어 단순한 노력봉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학교에서 담당교사가 임의로 봉사시간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있다.

이에 본 재단이 청소년자원봉사자학교를 교회 내에 개설하여 기독교의 정신을 바탕으로 자원봉사의 개념과 실천방법을 제시하고 교육하고 있다. 현재 사단법인을 세워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신곡청소년자원봉사자학교(교장:이정재)를 중심으로 생명샘청소년자원봉사자학교(교장:강현규), 사랑누리청소년자원봉사자학교(교장:이화준), 시온청소년자원봉사자학교(교장:최태협)가 모범적으로 잘 진행하고 있어 좀더 체계를 갖추어 홍보하고 진행한다면 다음세대를 건강하게 세우는 일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또한 요한복음 15장 12절부터 14절을 통해서 기독교의 자원봉사에 대한 신학적 근거를 십자가 사건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 구원사적으로만 해석하던 십자가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봉사의 모델이 숨어 있다. 우리의 자원봉사 중 가장 아름다운 봉사는 자신의 생명으로 다른 사람을 살리는 것일 것이다. 자원봉사를 이야기 할 때 이타성, 자발성, 무보수성을 이야기 한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은 모든 인류를 위한 죽음이요, 온 인류를 살리는 일이었다. 그리고 스스로 그 길을 택하셨으며, 어떠한 대가도 우리에게 요구하시지 않으신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봉사는 세상에 없다. 작은자운동이 다음세대를 세울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의 신학적 의미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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