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교회 협력과 상생 기대

도농교회 협력과 상생 기대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9년 11월 27일(수) 19:44
최근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농업분야 개도국 지위 포기를 선언함에 따라 앞으로 우리 나라 농어촌 경제는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어촌 경제의 위기는 곧 농어촌교회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교회는 이번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갖고 함께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미 우리는 지난해 농어촌 경제에 크다란 어려움을 가져다 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경험한 바 있다. 우리는 이번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으로 인해 그동안 받았던 혜택은 중단되고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와 쌀 등 주요 곡물류에 대한 추가 수입 압력이 예상된다. 특히 농업보조금 감축과 외국산 쌀에 대한 관세 인하로 농업 분야에 미칠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결국 개도국 지위 포기 선언으로 농어촌교회와 성도들 역시 고통을 감내해야 할 처지다. 앞으로 농어촌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한 농어촌교회의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댄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우선, 국내산 농수산물을 애용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국내산 농수산물을 애용하는 일에 앞장선다면 시장개방 압력의 파도가 높을지라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 일제 강점기에 국산품을 사용해 우리 민족 경제의 자립을 이뤘던 물산장려운동처럼 이 시기에 한국교회는 우리 농수산물을 애용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또한 농어촌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시교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어려워진 농어촌 경제가 다시 살아나야 농어촌교회도 회생될 수 있기에 도시교회는 농어촌 살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도·농교회가 상부상조할 때, 이 시기의 어려운 난국을 거뜬히 헤쳐나갈 수 있다. 위기에 처한 농어촌을 회복시키기 위해 도·농교회가 서로 협력과 생생을 이뤄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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