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섬김에 첫 발…앞으로도 이어 나갈 것

후배들 섬김에 첫 발…앞으로도 이어 나갈 것

장로회신학대학교에 조기은퇴 퇴직금 중 1000만원 발전기금 전달한 이정규 목사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9년 11월 27일(수) 19:34
"선지동산은 제게 친정같은 곳입니다. 행복한 추억만 가득한 곳이지요."

지난 17일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임성빈) 총장실에서 학교 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한 이정규 목사(수도교회 원로)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교회탑을 찾아 기도했다"면서 "학교에 조금이라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중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하다가 신대원에 입학한 이 목사는 "당시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동기들은 물론 선후배들과 가정과 진로 등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들을 나누며 끈끈한 정으로 뭉쳤다"면서 "그 시간들이 모두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신대원 생활이 늘 그립고 언제나 힘이 됐다"는 이 목사는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 온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발전기금을 전달하면서 "후배들을 위한 섬김에 첫 발을 내딛은 첫 날"이라면서 "이번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년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학재단을 만들고 싶다"면서 "어려운 학생들을 돕다가, 내가 할 수 없을 때에는 자녀들이 그 역할을 이어 가는 방향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은퇴를 2년 앞두고 목회생활 38년을 마무리한 이 목사는 "앞으로도 베푸는 삶,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면서 (사)나눔과기쁨 상임이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사)나눔과기쁨은 초교파 목회자들이 모여 저소득층 소외 이웃들에게 후원받은 쌀과 김치 라면 등을 나누며 예수님 사랑을 전하는 단체다. 지난 15년 간 섬김 사역에 앞장선 이 목사는 "앞으로도 이웃들과 나눔으로 그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정규 목사는 본보 이사를 비롯해 서울관악노회 노회장, 총회 교재집필위원, 총회 통계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신앙생활지침서'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 등 저서를 집필했다. 지난 9월 서울관악노회 공로 및 수도교회 원로로 추대됐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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