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교단장 오찬에 거는 기대

청와대, 교단장 오찬에 거는 기대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9년 07월 10일(수) 09:48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림형석 목사를 비롯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의 교단장 12명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했다.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이번 오찬에 참석자는 기독교계의 연합기관이나 대형교회 위주가 아닌 현직 교단장이라는 점에서 청와대가 한국교회를 보는 시각이 변화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청와대 초청이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 직후라는 점에서 앞으로 진행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교회의 역할과 협력이 강조될 것이라는 전망도 갖게 된다. 또 이번 만남은 기독교계가 입장을 달리해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에 대해서도 교계의 입장을 전달하는 기회가 됐다.

우선 이번 교단장의 청와대 오찬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 최근 일부인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기독교를 두고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집단으로 인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우리사회에서 한국교회가 고립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오찬으로 한국교회를 보는 인식이 새롭게 되기를 바란다.

두 번째는 한국교회가 평화로 나아가는 한반도 프로세스에 주도적인 참여와 역할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다른 종교는 물론 우리사회 모든 민간단체보다도 앞서서 평화통일을 열망하며, 기도해왔다. 1980년도 초부터 평화통일을 강조해 온 결과 평화통일희년을 선포하기도 했으며, 수해 등으로 피폐해진 북한의 주민 돕기에 앞장서 왔다. 그러나 남북교류가 소강상태에 머물면서 열기가 식었던 것이 사실이다. 다시 시작된 한반도 평화 논의 속에서 교회의 몫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세 번째는 좀 더 적극적으로 교회의 입장이 정부에 전달되는 통로가 만들어지기를 소망한다. 그동안 정부와 연결되는 채널이 없다할 정도로 미비해 정부 정책에 기독교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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