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4000명 대규모 수련회 '영성 훈련'

장로 4000명 대규모 수련회 '영성 훈련'

[ 평신도 ] 전국장로회연합회 제45회 전국장로수련회 개최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9년 07월 08일(월) 07:55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3일, 경주시 보문단지에 전국 장로 4000여 명이 속속 모여들었다. 말씀과 은혜를 사모하는 장로들을 위한 수련회가 불교의 텃밭 경주시에서 열렸다.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홍성언) 주최 제45회 전국장로수련회가 3~5일 일정으로 경주시 더케이호텔에서 '행하라,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빌 4:9, 고전 10:31)'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 시대에 필요한 장로직분의 역할과 영성을 집중 훈련받고자 모인 참석자들은 다양한 분야의 특강과 간증을 접하며, 세상의 고민을 내려놓고 자기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지혜를 구했다.

3일 오후 3시 개막과 함께 열린 예배에서 설교자인 총회 부총회장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는 느헤미야의 리더십과 혁신을 장로들에게 권면했다.

김태영 목사는 리더십을 거론하며 왜 느헤미야인가에 대해 "느헤미야는 기도로 준비하고 계획하고 추진하고 마무리하는 '기도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동족과 함께 하기로 작정하며 때를 기다린 '비전의 리더십'이 있으며, 기도하면서 대답할 말을 준비한 '준비하는 리더십', 청렴하고 높은 윤리의식을 보인 '솔선수범하는 리더십', '장애를 극복하는 리더십', '혁신하는 리더십'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태영 목사는 "교회는 구습과 잘못된 관행과 기득권과 결별하고 혁신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말씀공동체의 본질을 회복하고, 혁신을 통하여 기대치를 높이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지도자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일간에 걸쳐 다양한 분야의 특강과 간증, 친교의 시간이 마련된다. 강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물론 교단을 초월해 예장합동과 감리교 목회자도 섭외됐다.

초청된 강사는 조재호 목사(고척교회), 김형민 목사(빛의자녀교회), 이종학 목사(진안제일교회), 허원구 총장(부산장신대), 오덕호 목사(서울산정현교회), 김병삼 목사(만나교회), 이순창 목사(연신교회),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조건회 목사(예능교회), 손병렬 목사(포항중앙교회) 등이다.

매일 행사 시작에 앞서 새벽마다 특별기도의 시간을 갖고, 교단총회와 지도자, 전국장로회연합회, 한국교회, 나라와 민족, 한반도 비핵화와 복음통일, 세계선교와 파송선교사 등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마지막 날 참석자 일동은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의 현실을 위해 기도하고 시대적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퀴어문화 축제의 급속한 확산과 정부의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강행, 차별금지법 제정,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을 빙자한 기독교학교에 대한 무분별한 간섭, 학생인권조례 등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독소조항이 담긴 법안 시행과 제정 움직임, 기독교 근대문화와 역사의 왜곡 내지 축소 등에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며 정부를 향해 조속한 개선을 요구했다.

또한 "성경에 기반한 경건하고 절제된 신앙생활, 세상의 소금과 빛 되는 실천으로 무너진 교회의 권위와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믿음의 본을 보일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홍성언 장로는 "전국장로수련회는 이 시대를 책임지고 한국교회의 지도자로서 믿음의 본을 보여야 할 장로들을 위한 영적 재충전의 시간이 돼 왔다"라며 "올해 수련회는 성령의 도우심과 각성으로 우리의 부끄러운 삶들이 고백되어지고, 또한 한국교회 변화의 밑거름이 되는 소중한 순간들이 되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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