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교회 지도자들의 꿈을 지지

중앙아시아 교회 지도자들의 꿈을 지지

차이하나 선교대회를 다녀와서

안광표 선교사
2019년 07월 08일(월) 15:48
복음을 위하여 고난을 피하지 않고 순교자적 삶을 살아가는 귀한 목회자들이 있다. 그들은 나라 이름에 접미사 '스탄(STAN)'이 붙은 중앙아시아권에서 사역하는 현지 목회자들이다.

대부분 모슬렘 국가에서 사역하는 그들의 삶은 무슬림들의 협박을 받고 경찰의 감시와 차별을 받으면서도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감사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있다. 힘든 고난을 어떻게 견디며 살아가느냐는 질문에, "예수께서 나를 사랑한다면 나의 양을 먹이고 돌보라는 말씀에 순종할 뿐"이라며 구원 받음에 대한 감격과 받은 사명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주어진 환경이 힘들어도 불평 없는 헌신의 모습과 함께 힘을 합하여 연합하고 서로 협력하는 그들의 모습이 귀하게 느껴졌다.

차이하나 미션(Chaihana Mission)은 중앙아시아 지역의 현지 목회자들에 의하여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선교모임이다. 어려운 목회 환경에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정보를 함께 공유할 필요를 갖게 되었을 때, 구소련의 영향권에 있던 지역의 교회 지도자들이 러시아어로 소통이 가능하여 몽골의 복음주의협의회와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복음주의 협의회장들의 교류로 몇 년 전부터 'Chaihana(러시아어로 찻집, 다방을 뜻함)' 모임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런 소식을 접한 총회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와 PCUSA 동아시아 선교부 임춘식 총무가 함께 2년 전 6개국 복음주의 회장단을 한국으로 초청해 격려함으로서 큰 용기를 얻은 중앙아시아복음주의교회협의회 지도자들이 2018년 부리아트 공화국, 울란우데에서 10개국 대표자 50여 명이 모여 공식적으로 차이하나 선교대회를 열기로 결정하고, 매년 1회 정책협의와 동역선교를 의논하는 찻집이 마련되었다.

지난 6월 25~28일까지 키르기스스탄의 이스굴 호수가에서 10개국 지도자들이 모였다. 공식적으로 제1회 차이하나 선교회의가 열렸다. 대회에 참석한 나라들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기스탄, 카라칼파크스탄, 몽골과 이 지역에서 사역하는 인도 선교사, 필리핀 선교사와 미국의 선교단체 원챌린지(One Challenge) 대표 등이 함께 참여해 세미나 및 정책 토론을 하고, 여성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수련회가 열렸다.

차이하나 선교 모임에서 실천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20시간 계속되는 선교학교를 열어 전도자를 양육하고 있다는 소식은 감동이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30시간 진행된 선교학교에서 양육된 28명의 전도자들이 몽골의 복음주의협의회와 협력하여 7월 몽골의 서쪽지역 흡드 아이막(도)에 같은 종족인 카자흐크족 몽골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단기선교를 한다는 기쁜 소식을 나눌 수 있었다. 서로 협력하여 동역선교, 동반자적 선교를 실천하는 중앙아시아 지도자들을 보면서, 사람 중심의 선교가 아닌 하나님 중심의 선교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배우게 되었다.

중앙아시아 지도자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적 열정과 지도자로서의 비전과 꿈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직 미숙한 단계의 지도력을 보다 건강하게 세워주기 위하여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중앙아시아 지도자들을 입양하는 마음으로 차이하나 지도자들을 격려해 줄 수 있는 교회가 늘어나는 일이다.

차이하나 선교대회에서 중앙아시아 교회지도자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게 된 것은 큰 기쁨이었다. 지도자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한국교회를 통하여 복음을 듣고 목사가 될 수 있었다고 한국교회에 진정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교회가 뿌린 복음의 씨앗이 중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지도자들로 자라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낳은 지도자들을 위하여 보다 따뜻한 관심으로 양부모가 되어 기도와 섬김을 실천한다면 현지인들에 의한 현지인들의 선교의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안광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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