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전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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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칼럼 ]

박흥주 목사
2019년 07월 01일(월) 00:00
다음세대를 만나는 사역을 하면서 그들의 고민을 듣다 보면, 제가 청소년기에 고민했던 부분과 거의 일치한다. 그래서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을 할 수 있다. 무엇을 해주려고 하지 않고 친구처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고 안타까워해 주는 것을 좋아한다.

'2019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우리나라 13세 이상 청소년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1위가 직업(미래) 30.2% 이었고, 2위는 공부(성적, 적성) 29.6% 이었으며, 그 다음이 이성과 외모 15.2% 이었다. 이 시기 고민을 하고 생각을 하면서 '자아 정체성의 확립'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고민은 이 시기에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에 교회와 다음세대 사역자인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교회와 다음세대 사역자는 외형을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커지는 것이 교회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는 교회 밖 다음세대들과 소통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할 수 있도록 다리를 잇는 역할을 해야 한다.

교회 밖 다음세대, 각자가 살고 있는 우리 주변에 있는 다음세대가 모두 하나님의 자녀라는 마음을 가진다면 관심을 주게 되고, 사랑하고 돌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이 받은 사랑을 나누며 살아 갈 수 있도록 세워야 한다. 학교 앞 전도도 나가고, 아파트에서 만나는 친구들, 놀이터에서 만나는 친구들, 학원에서 만나는 친구들, 승강기에서 만나는 친구들에게 따뜻하게 "방탄소년단 누구 좋아하니? 학원 다니기 힘들지? 공부하기 힘들지?" 등등 말을 건네보자. 막대사탕을 준비해 다니다 건네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주변에 사는 친구들은 자주 만나게 되고, 그 친구들이 먼저 인사를 건넨다.

1달 전 전하선 목사에게 미혼모 두 친구가 찾아왔다. 임시보호시설을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모른 체 돌려보낼 수 없기에 그 친구들을 품고 홀로 사시는 권사님 댁에서 잘 먹이고 힘든 마음을 공감해주었다. '왜 그랬니? 아이 아빠는 누구니?'라는 질문은 하지 않고 아이들의 불안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공감해주었더니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이후 미혼모 시설로 연계를 해주었다. 이 아이들을 만나게 하신 이유가 있기에 우리 협회로 보내셨다 생각한다. 그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했으면 하는 기대를 갖는다.

하나님은 다음세대를 계속 만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이들을 보내셨다는 것을 알기에 앞으로도 아이들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잘 섬길 것을 다짐해본다.

박흥주 목사/사단법인 순천CYA(기독교청소년협회)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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