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회로서 한국교회의 미래 전망

공교회로서 한국교회의 미래 전망

한목협 2019 전국수련회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6월 28일(금) 09:30
공교회의 역사적 성찰을 통해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는 지난 6월 27일 새문안교회에서 '공교회로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말한다'를 주제로 2019 전국수련회를 개최했다. 목회자 및 신학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련회에서 '공교회로서 한국교회 회고'를 주제로 발제한 임희국 교수(장신대)는 "교회 성장제일주의에서 파생된 문제점은 내 교회 성장을 위한 상호 경쟁, 교회 규모의 양극화 현상, 파편화된 개교회주의, 그리고 힘센 대형교회가 그 힘을 남용하여 치리회(노회, 총회)의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이 교회의 공교회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 교수는 목회자의 공직 수행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목회자가 공인의식과 공직의식을 망각하게 되면 △목사직(성직)을 출세의 도구로 이용하고 △목사직을 권력의 도구로 활용하여 세속 정치세력과 협상하고 거래하며 △교회를 사유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 교수는 또 "우리는 한국교회의 역사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는다. 목회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하게 섬겨야 교회의 공교회성이 유지되고 지켜낼 수 있다"며 "한국교회는 매주일 예배시간 사도신경의 공교회를 고백하고 있다. 이제는 그 고백이 입술에 머물지 말고, 그 고백을 마음에 새겨서 몸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제한 송태근 목사(삼일교회)는 '공교회로서 목회와 선교-대형교회' 주제를 통해 삼일교회의 선교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교회 리더십은 사람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것은 사람의 영향력이 자리 잡는 걸 싫어하신다. 이는 우상과 같은 것"이라며 목회자들의 지나친 권력화를 우려했다. 이진오 목사(세나무교회)는 작은 교회 시각에서 공교회의 목회와 선교를 분석하며 "교회 대형화에 따른 신학적, 윤리적 타락의 반작용으로 건강한 교회 회복을 위해 가정교회, 이머징처치, 미셔널처치 등 새로운 교회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건강한 작은 교회로 방향을 바꾸고 재편되어야 한다. 건강한 작은 교회를 통해 진실한 공동체, 일상의 제자도, 공공성, 공교회성이 회복되는 교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목협은 이날 제12차 정기총회를 열고 새 대표회장에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를 선출하는 등 회무를 처리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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