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6.25전쟁 69주년 맞아 평화통일 방향 제시

한교총 6.25전쟁 69주년 맞아 평화통일 방향 제시

"평화통일 위한 한국교회의 공동 기반 확인 및 선언"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9년 06월 21일(금) 16:06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이승희 박종철 김성복, 한교총) 평화통일위원회(위원장:윤마태)가 6.25전쟁 69주년을 맞이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수와 진보의 이분법적 접근을 넘어선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

지난 21일 한교총 회의실에서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윤마태 목사와 총회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 평화통일연대 이사장 박종화 목사, 평화한국 상임대표 허문영 박사를 비롯해 정규재 목사(강일교회), 윤은주 사무총장(평통연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기자간담회는 주제 발제와 패널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6.25 한국전쟁 69주년, 민족 문제를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시선'에 대해 첫 발제한 박종화 목사는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남북한 간의 평화체제만이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당사국들과 공유하는 평화체제가 들어서야 비로소 견고해짐을 한국교회는 알아야 한다"며 "신앙공동체 입장에서 한반도 평화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심는 일에 헌신하며, 이런 결단을 동북아 평화의 길에도 심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통일의 목표와 더불어 통일의 방식도 평화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또 신앙고백적 결단을 통해 '평화 통일'이 하나님의 주권임을 고백하고 행동하자고 요청했다.

이어 '통일 3.0, 복음통일과 영성대국'을 주제로 발제한 허문영 박사는 국토분단 74년 동안 통일 국가를 위한 그동안의 정책을 소개하며 균형통일론을 연계한 '복음통일론'을 제시했다. 허 박사는 "우리 민족의 통일은 무력통일이 아닌 평화통일로, 일방적 편입통일이 아닌 쌍방적 합의통일로, 지도부만에 의한 통일이 아닌 국민적 통일로 되어야 한다"며 "선 국가통일 후 국민통합 방식이 아니라 선 국민통합 후 국가통일 방식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허 박사는 이를 위해 '협력을 통한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평화대국을 지향하되 영성적 섬김에 의한 평화를 추구하는 '샬롬 코리아나'를 지향하자"며 이를 위해 "상황주도적 정책을 수립하고 북한의 반응을 얻어내며, 주변 국과도 협조를 이뤄가야 피 흘림없는 복음통일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제 패널로 참석한 변창배 사무총장은 "오늘 간담회는 보수와 진보를 넘어 한국교회가 평화통일을 위해 연합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공동의 기반을 확인하고 선언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며 "동북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위한 한반도 평화의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규재 목사는 6.25 69주년을 맞이해 한국교회가 △평화통일 헌금운동 전개 △통일을 준비하는 인재 양성 △통일운동에 대한 방향과 구체적 제안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윤은주 사무총장은 "한국교회는 성경의 가르침을 근거로 선도적으로 평화 통일의 길을 제시하고, 통일 협약에 대한 전쟁 없는 한반도를 공론화시키고 기준선으로 삼으면 현재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한교총은 '6.25전쟁 69주년 성명서'를 발표하고 '평화통일' '상생통일' '복음통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힘써 노력할 것을 피력했다. 윤마태 목사가 낭독한 성명은 "한국교회는 전쟁에 의한 한반도 분단극복에 반대하며, 평화로운 복음통일, 민족의 통일이 한반도를 넘어서 세계 평화와 발전의 토대가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평화를 이 땅에 심고 가꾸는 샬롬의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기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29개의 건전한 회원교단의 5만 4천여 교회가 참여하는 한국교회 연합단체입니다. 한교총은 대한민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분단된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6.25전쟁 69주년을 맞아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6.25 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되었으며, 16개 나라의 UN군이 참전하여 550만 명 이상의 부상자와 사망자를 낳은 한민족 최대의 비극입니다. 전쟁의 포화가 그친 지 66년이 지난 오늘도 한반도는 준전시상태에 있으며 남북으로 갈라진 일천만 이산가족은 여전히 재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통일을 소원합니다. 그 통일은 전쟁이 아닌 '평화 통일', '상생통일', '복음통일'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 한국교회는 힘써 노력할 것입니다.

1. 한국교회는 전쟁에 의한 한반도 분단극복에 반대하며, 평화로운 복음통일을 기도합니다. 2. 한국교회는 민족의 통일이 한반도를 넘어서 세계 평화와 발전의 토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3. 한국교회는 평화의 왕이신 예수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를 이 땅에 심고 가꾸는 샬롬의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2019년 6월 21일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승희 박종철 김성복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윤마태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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