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어린이들에게 새생명을"

"아이티 어린이들에게 새생명을"

본보 새생명새빛캠페인으로 세 명의 어린이 수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9년 06월 21일(금) 09:41
133차 수혜자 레니 롬멜과 엄마의 모습.
134차 수혜자인 1살 짜리 여아인 포라임 에스털라인과 이를 지켜보는 엄마의 모습.
135차 수혜자인 4세 여아 밀로드 윌시 에밀리와 엄마.
본보가 진행하는 새생명새빛 캠페인을 통해 133, 134, 135번째 수혜자가 최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다행히 3명의 수혜자 아동들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3명의 수혜자들은 레니 롬멜(남 2세), 포라임 에스털라인(여, 1세), 밀로드 윌시 에밀리(여, 4세)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티 국적의 아이들로, 열악한 의료환경과 재정부족으로 수술 및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던 상황에서 연예인 선교단체인 '길미니스트리(GIL Ministry)'의 봉사활동 중 발견돼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과 연결된 후 본보 새생명새빛 캠페인의 수혜자로 혜택을 입게 됐다. 3명의 부모 모두 기독교인이다.

지난 11일 수술을 받은 2살짜리 남아 레니 롬멜은 선천성 폐동맥 협착증으로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현지의 열악한 의료 수준과 진료비 마련의 어려움 등으로 수술이 불가능해 어려움을 겪었다. 레니의 부모는 아이티에서는 드문 대졸 학력자로 모두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지만 임금이 비정기적으로 지급되고 소득수준도 매우 낮아 자산이 거의 없는 것으로 세브란스 사회사업팀은 파악하고 있다. 외국인으로 국민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해 7000만원이 넘는 수술비가 발생, 본보의 후원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11일 수술을 받은 포라임 에스털라인은 생후 선천성 심장질환인 심방중격결손 진단을 받았으나 역시 진료비 마련이 어려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 포라임의 아버지는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데 한달 수입이 한화 10여 만원에 불가해 치료비 마련은 꿈 같이 요원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모색하면서 포라임의 간호를 위해 자녀 중 3명의 아이들을 친척집에 맡겨 놓은 상태. 엄마는 가사도우미로 일한 적이 있지만 포라임을 돌보기 위해 그마저 중단하고, 먹을 것이 없어 이웃에게 음식을 얻어 자녀들의 저녁식사를 해결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엄마는 아이들의 이름과 나이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지적 상태가 좋지 않다. 역시 고액의 수술비가 발생돼 본보의 후원 이외에도 추가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13일 수술을 받은 4살짜리 여아 밀로드 윌시 에밀리는 태어난 직후 심방중격결손 진단을 받았지만 역시 진료비 마련의 어려움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아버지는 초등학교 졸업의 무직임에도 불구하고 밀로드를 치료하기 위해 아이티에서 가장 유명한 병원에 데려가는 등 아이의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왔다. 엄마는 대졸자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지만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생계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었다.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팀 새생명새빛 담당자는 "경제적인 부분을 감당하지 못하는 아이티 아이들이 한국기독공보의 새생명새빛 캠페인을 통해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수술 및 입원 치료비가 너무 고액이라 수술 후에도 관심과 기도가 필요한 만큼 한국기독공보와 같은 후원자들이 더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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