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선교, 준비하는 자세 필요

대북선교, 준비하는 자세 필요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19년 06월 20일(목) 11:24
대북 관련한 바람이 언제 어디에서 불어올지 모른다. 2017년 말까지 한 치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을 걸었던 남북관계가 2018년에 봇물 터지듯이 냉전에서 평화의 길이 열렸다. 이같은 상황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으며, 갑작스런 결과라 아니할 수 없다.

이렇듯 남북문제는 어느 한순간에 좋았다가도 나빠지고, 나빴다가도 순식간에 긍정적인 분위기로 전환되기 일쑤다. 따라서 남북문제는 언제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 것이 상책이다.

특별히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다시 호전되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오는 23일 북한선교주일을 맞이했다. 지난 2018년을 출발하며 시작된 화해와 평화의 분위기 결과로 남북 정상회담은 판문점 선언을 만들어 냈고, 이어서 두 번에 걸친 북미 정상의 만남이 이어졌다. 이 때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세계가 주목하며 무력행위가 사라진 한반도의 평화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또 다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한반도 주변 환경이 변화했다.

예장 총회는 기독교계 다른 교단 단체들과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민간차원의 대북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남북관계가 냉전관계에 접어든 지난 몇 년간 공개적으로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제 민간차원의 남북교류가 서서히 시작될 분위기이다.

이미 일부 기독교 단체가 북한과 접촉을 통해 지원사업의 문을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뒤지지 않고 대북관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언제 공식적으로 열릴지 모르는 대북교류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그 때 가서 시작하면 늦을 수밖에 없다.

또 경쟁 보다는 협력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교회는 대북지원 사업의 창구일원화를 강조해왔다. 협력할 때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갈망하며 기도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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