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반포 늘고, 스페인어 성경 가장 많이 반포

인터넷 성경 반포 늘고, 스페인어 성경 가장 많이 반포

세계성서공회연합회 2018년 세계성서반포 현황 보고서 발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9년 06월 05일(수) 18:05
성경을 받고 기뻐하는 아이티 어린이들.
지난 2018년 반포된 성경전서 가운데 17%가 인터넷 다운로드 형태로 이뤄졌으며 다수의 성서공회들은 인터넷에서 성서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발표한 2018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성경 다운로드 가운데 1/3은 중남미 성서공회들이 제공한 스페인어 성경(전 세계 인구 중 4억 8000만 명 가량의 사람들이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었으며, 영어와 포루투갈어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영국과 웨일즈 지역 성서공회의 경우 성경전서 반포의 84%가 인터넷을 통해 이뤄졌으며 프랑스, 홍콩과 포르투갈에 있는 성서공회들은 전체 성경의 약 3/4 가량이 온라인을 통해 반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성서공회는 향후 더 많은 사람들, 특히 타국 생활을 하는 교포들이 인터넷을 통해 성서를 접할 것으로 분석하고 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브라질과 미국, 중국, 인도, 나이지리아에서 사역하는 성서공회들이 반포한 성경전서의 수가 2018년 전 세계에서 반포된 성경전서의 절반을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반포된 성경전서의 61%가 이 5개 언어로 된 성경이었으며 그 가운데 스페인어 성경이 가장 많았고 포르투갈어, 영어, 중국어와 불어 성경 순으로 많았다. 어린이성경 반포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어린이성경은 150만 부가 넘게 반포됐다. 50만 부가 넘는 어린이성경이 브라질에서 보급됐으며 그 다음으로는 독일에서 15만 권 이상이 반포돼 전체 성서반포의 1/3에 달했다. 세계성서공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다음세대로 계승시켜 나가는 것이 대다수 성서공회 사역의 우선순위인 것으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쿠바에 성경 100만 권을 반포하기 위해 지난 5년 동안 캠페인을 벌인 결과, 130만 부가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성서공회들은 쿠바에 성경 공급을 지원했고, 보급된 성경은 16개 주에 있는 60개 넘는 교단에 반포됐다. 세계성서공회는 쿠바에 2022년 말까지 성경 100만 권을 추가 반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성경전서 반포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전체 성서반포의 80%를 차지한 오세아니아로 나타났으며 미국 아프리카 중남미 유럽 중동 아시아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성서반포의 72%를 차지하는 아프리카 중에서도 잠바브웨, 에리트레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2017년보다 성경반포가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240여 국가와 영토에서 활동하고 150여 성서공회로 구성돼 있으며, 지구상에서 성경 번역과 반포를 가장 활발하게 하는 단체다. 전 세계에서 반포되고 있는 성경전서 가운데 약 70%를 성서공회들이 번역해 반포하고 있다. 지난해도 전 세계 성서공회들은 성경, 신약, 단편성서와 글을 배우는 사람들을 위한 소책자 형태의 성서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로 3억 5400만 부가 넘는 성서를 반포한 것으로 2018년 성서반포통계에서 드러났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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