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헌신한 평신도 활동 조명

3.1운동 헌신한 평신도 활동 조명

[ 평신도 ] 평대원, 교육대회 열어 3.1운동 평신도 활약상 알려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9년 06월 05일(수) 11:21
3.1운동에 헌신적으로 참여한 장로교회와 평신도들의 활동을 조명한 강연이 평신도교육대학원(이사장:이준삼) 주최 제28회 교육대회에서 마련됐다.

장신대에서 5월 27일 열린 교육대회에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로 3.1운동 정신과 장로교원리, 평신도의 역할 등이 연구 발제됐다.

강연에서 장신대 임희국 교수는 "1919년 3월 1일부터 약 2개월 동안 3.1운동이 국내외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만세시위자의 30%가 개신교 교인이었다"며 "1919년 당시 장로교회 총회 산하 전국의 노회는 12개였다. 제8회 총회 회의록에는 전국 12개 노회가 3.1독립만세시위에 관하여 빠짐없이 보고했는데, 이는 전국 모든 장로교회들이 3.1독립만세시위에 참여했다는 증언"이라고 밝혔다.

임 교수의 발제처럼 실제로 장로교회 총회 회의록(제8회, 1919) 보고서에서 함남노회(성진, 함흥, 원산지역)는 "3월 3일 지역 교회의 교인들과 학교의 학생들이 '독립만세'에 참가했고, 많은 사람들이 체포구속되어서 악형(惡刑)으로 고문을 당했다. 함흥감옥에서 복역하는 교우는 26명인데 이 중에서 여학생이 2명이다. 지역의 기독교학교들은 독립만세사건으로 몇 달 휴학(교)하였다가 다시 개학했다"고 보고했다.

임 교수는 3.1독립만세시위를 장로교회소속 전국 21개 중학교가 견인한 역사적 사실도 소개하며, 이에 대한 원인으로 교회와 학교가 한 몸이라는 생각과 일제의 탄압 속에서 싹트고 자란 항일(抗日)의식, 학교에서 가르친 민주시민의식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신대 이치만 교수가 3.1운동에서 평신도의 역할에 대해 발제했다.

이 교수는 "3.1운동의 모태는 상대적으로 활동이 자유롭고 국제정세에 대응이 신속한 해외에서 준비되었다"고 전제하며, 평양신학교를 중퇴하고 장로교회에서 전도사를 지낸 여운형과 새문안교회 장로를 역임한 김규식, 재일 조선기독교청년회(동경조선YMCA) 등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또한 이 교수는 "1919년 3월 1일 서울을 비롯하여 평양, 선천, 의주, 진남포, 원산, 안주 등 전국 7곳에서 만세시위가 벌어졌다. 이 가운데 평양노회 관할지경이 3곳이나 된다"며 "평양에서는 6개 교회의 기독교인과 기독학생을 비롯한 군중 1000여 명이 숭덕학교에 운집하여, 1시에 김선두 목사(당시 총회장)가 독립선언식을 거행한다는 식사(式辭)를 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3.1운동 준비단계부터 비밀결사 활동에 이르기까지 기독여성들의 활약상도 소개했다. 이 교수는 "헌병경찰제의 무단통치 하에서 독립운동은 비밀활동과 결속력이 필수인데 당시 여성신도 조직이 매우 발달되어 있었고, 기독교계 사립학교 출신이 대부분인 근대지식여성이 3.1운동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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